박완수 지사-시장군수·실국본부장 긴급 영상회의. 경남도청 제공 국회 탄핵안 가결에 따른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가 정지됨에 따라 박완수 경남지사가 14일 오후 18개 시군 긴급 시장군수·실국본부장 영상회의를 열고 "한 치의 흔들림 없이 도민 안전과 민생 안정에 매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 지사는 "정치 상황과 별개로 도민의 민생은 흔들림 없이 도·시군 공직자들이 철저히 챙겨야 한다"며 공직기강 확립을 강조하며 시군과의 협력을 요청했다.
그는 "소비 감소로 인해 어려움에 처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중소기업을 위한 지원 대책을 시군에서도 적극적으로 시행하고 내년도 예산을 조기 집행할 수 있도록 사전에 준비해 달라"고 말했다.
이어 "엄중하고 어려운 시기에 도내 공직자는 책임감을 발휘해 한 치의 흔들림 없이 업무에 매진해야 한다"며 "엄중한 공직기강 확립 속에 사건·사고 예방과 겨울철 화재 예방, 한파·폭설 대비 등에 철저히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박 지사는 윤 대통령 탄핵안 가결 즉시 입장문을 내고 "집권 여당의 도지사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도민에게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홍태용 김해시장은 "정국 불안 속 공직 기강을 확립하고, 경제 활성화를 위해 연말 예산 적극 집행과 내년도 예산 신속 집행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동연 양산시장은 "민생 경제 어려움이 가중되는 만큼 "물가 안정 등 지역경제 활성화 대책을 중심으로 재난 안전, 취약 계층 지원을 철저히 하겠다"고 밝혔다.
구인모 거창군수는 "지역 민생 안정 대책반을 운영하고, 위기대응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며 "대내외 상황에 따라 상황에 맞는 대책을 수립하겠다"고 말했다.
긴급 회의에서는 정국 불안으로 야기된 주가 하락, 환율 급등 등 불안한 민생 경제를 빨리 안정시키고 차질 없이 현안 사업을 추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또, 지역 체감 경기 회복과 소비 진작을 위해 당초 계획한 각종 축제와 행사도 정상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경남도는 지난 9일 대도민 입장문을 내고 가용 수단을 총동원해 혼란한 정국 상황이 안정화될 때까지 민생안정 특별기간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행정부지사를 단장으로 행정·안전관리·경제 등 3개 팀으로 구성된 민생안정 대책반이 가동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