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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입대' 의대생 작년 5배, 정시 이월도 3배…해 넘기는 의정갈등

보건/의료

    '현역 입대' 의대생 작년 5배, 정시 이월도 3배…해 넘기는 의정갈등

    현역 입대 의대생 작년 248명에서 올해 1237명
    전북대 1~11월 80명 입대로 가장 많아
    의료계 "하지 말라"했지만…'정시 이월' 105명

    전공의. 연합뉴스전공의. 연합뉴스
    현역에 입대하는 의대생이 작년 대비 5배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의대 수시 모집에서 정시로 이월된 인원도 작년 대비 3배 이상 늘었다.

    의료계는 그간 정시 이월을 하지 말라고 주장해왔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으면서 의정갈등은 해를 넘어서도 이어질 전망이다.

    31일 국민의힘 한지아 의원실이 병무청에서 받는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의대생 입대자는 1237명이다. 작년 같은 기간 248명에 비해 약 5배 늘었다.

    의대 정원이 많이 늘어난 지방 국립대 학생들이 입대를 선택한 경우가 많았다. 전북대의 경우 지난 1~11월 80명이 입대했다. 입학 정원(142명)의 56%에 이르는 수준으로, 작년 한 해 전북대 의대생 입대 인원(12명)보다 6배 이상 늘었다.

    전북대에 이어 전남대(58명), 경북대(56명), 연세대 미래캠퍼스(53명), 충남대(52명), 부산대(47명) 순으로 현역 입대생이 많았다. 모두 작년의 5~10배에 달한다.

    의대생들이 의정갈등이 길어지면서 의학 교육을 제대로 할 수 없다고 판단해 입대를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2025학년도 전국 39개 의대 수시모집에서 정시로 이월된 인원은 최종 105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39개 의대는 수시에서 3118명, 정시에서 1492명을 선발할 예정이었는데, 수시에서 채우지 못한 105명이 정시로 넘어가면서 정시 선발 인원은 1597명이 됐다.

    대학별 이월 인원을 보면 대구가톨릭대가 17명으로 가장 많고, 건국대(글로컬)와 충남대 각 11명, 부산대 10명, 고신대 8명, 전북대 7명 등의 순이다.

    수시에서 정시로 이월 인원이 100명을 넘어선 것은 2021학년도 이후 4년 만이다.

    종로학원에 따르면 최근 6년간 수시에서 정시로의 이월 인원은 2019학년도 213명, 2020학년도 162명, 2021학년도 157명, 2022학년도 63명, 2023학년도 13명, 2024학년도 33명이었다.

    의료계는 그동안 수시 미충원 인원을 정시로 이월하지 않아야 한다고 요구해왔지만 정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지난 2월 정부의 의대 증원을 포함한 의료 정책에 반발해 전공의들이 대거 사직하면서 발생한 의정 갈등은 해를 넘겨서도 이어질 전망이다.

    앞서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는 "2025년 의대 모집은 최대한 중단돼야 한다"며 "정부가 이런 경고를 무시한다면 2026년 의대 모집을 중지하고 급격히 증가한 의대생들을 순차적으로 교육시키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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