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중인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 농식품부 제공미국의 트럼프 2기 출범과 관련해 농식품 업계에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20일 정부 세종청사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트럼프 2기가 출범되더라도 우리나라 농식품 업계에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송 장관은 "현재 미국의 식품 물가가 높은 상황에서 관세를 올린다면 물가는 더 오를 수 밖에 없어 관세를 올릴 가능성은 높을 것 같지 않고 그렇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히려 K-푸드 수출이 확대될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송 장관은 "농식품은 특이하게 문화적인 상품"이라며 "미국의 젊은층을 중심으로 라면을 먹는 문화가 생기면서 연관된 김치, 쌀 가공품 등 까지 '수출 패키지화' 할 여력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정부는 트럼프 2기 출범 관련 TF팀을 구성해 다각도로 시나리오 가지고 대응책을 마련 중이며 업계의 의견도 청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올해 K- 푸드 수출 목표액과 관련해 송 장관은 "지난해보다 5억달러 늘려 모두 105억달러로 상향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주력시장인 미·중·일의 2선 도시까지 수출을 확대하고 인도, 중남미 시장 확보 전력을 감안한 도전적인 목표"라고 설명했다.
송 장관은 정부의 벼 재배면적 8만ha 감축 추진과 관련해 농가의 협조를 당부했다.
송 장관은 "정부에 쌀값을 올려 달라고 하려면 고품질 쌀 재배로 전환하거나 밀식재배를 덜하거나, 최소한 1고랑이라도 줄이려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며 "하나도 참여 안하겠다고 하면서 쌀값만 올려 달라는 것은 모순"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의무나 강제는 아니며 방식이 다양하니 참여해 달라고 협조를 당부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