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개나 고양이 등 반려동물에 들어가는 양육비가 월 평균 14만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물학대범에 대한 강력한 처벌에는 90%에 달하는 응답자가 찬성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같은 내용을 포함하는 '2024년 동물복지에 대한 국민의식조사' 결과를 22일 발표했다.
해당 조사는 지역별·성별·연령별 비례표본으로 추출한 전국의 20~64세, 5000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9월 온라인 패널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먼저 반려동물에 쓰이는 월평균 양육비용은 전년도보다 1만6000원 증가한 14만2000원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병원비가 5만2000원으로 40%에 달했다.
동물별로는 개 양육비용이 17만5000원으로 고양이 13만원보다 25% 정도 많았다. 조류 5만원, 양서류 3만2000원, 열대어 7000원 순이었다.
응답자의 93%인 대부분의 반려인이 연 1회 이상 동물병원을 방문한다고 응답했다.
동물 복지 관련 주요 법령 및 제도에 대한 인지도는 75.4%로 나타났다. 지난 2020년 57.1%와 비교하면 큰 폭의 증가세다.
반려견 양육자들의 외출 시 목줄·가슴줄 및 인식표 착용과 같은 준수사항 준수율은 45.6%로 전년 대비 1.3%p 소폭 상승했다.
하지만 반려인들은 86.8%가 잘 지키고 있다고 답변한데 반해 비반려인은 35.6%만 그렇다고 인식해 양육 여부에 따라 큰 격차를 보였다.
동물 학대에 대한 인식과 감수성은 높게 나타났다. '물리적 학대 행위(91.0%)'뿐 아니라 어둡거나(89.1%) 좁은(85.4%) 장소, 뜬장(76.5%) 등과 같은 '열악한 환경'에서 사육하는 것도 동물 학대로 인식했다.
응답자의 87%는 동물학대범에 대한 강력한 처벌 및 사육금지 조치에 찬성했다.
반려인 3명중 1명은 반려동물을 지인에게 무료로 분양(35.5%)받아 키우고 있었다. 동물보호시설에서의 입양 비율은 12.2%로 전년 대비 3.3%p 증가했다.
유실·유기 동물에 대한 입양 의향은 반려동물을 입양할 의사가 있는 응답자의 경우 80.9%에 달했다. 다만 이를 고려하지 않은 이유로 어린 개체에 대한 선호(38.9%), 입양‧절차 방법에 대한 정보 부족(27.8%), 질병‧행동 등 문제 우려(25.9%) 등을 꼽았다.
농식품부는 이번 동물복지 의식조사 결과를 정책 홍보 계획수립, 반려인 교육 확대, 입양 활성화 추진을 비롯한 동물보호‧복지 정책 등에 적극 반영해 나간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