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시장금리 하락의 영향으로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 평균 금리도 다섯 달 만에 하락했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지난해 12월 가계대출 금리는 연 4.72%로 전월(4.79%)보다 0.07%포인트(p) 떨어졌다.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 금리(4.30→4.25%)와 일반 신용대출 금리(6.17→6.15%)가 각 0.05%p, 0.02%p 하락했다.
김민수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은행채 5년물 등 지표 금리가 떨어진 가운데 앞서 이뤄진 은행권 가산금리 인상의 효과가 시간이 지나 줄었기 때문"이라며 "(향후) 장기 시장금리가 예상과 달리 상승하지만 않으면 대출금리도 완만한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주택담보대출 종류별로는 고정형 금리(4.23%)는 0.08%p 떨어졌고, 변동형(4.32%)은 0.07%p 올랐다.
기업대출 금리(4.62%)도 0.14%p 낮아졌다.한 달 만에 하락세다. 대기업(4.60%)과 중소기업(4.65%)은 각각 0.14%p, 0.12%p 하락했다.
가계와 기업을 합친 전체 은행권 대출금리(4.76%->4.64%)는 0.12%p 내렸다. 4개월 만의 하락이다.
예금은행의 저축성 수신(예금) 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3.21%로, 전월(3.35%)보다 0.14%p 내렸다.
순수저축성예금 금리(3.22%)와 금융채·CD 등 시장형 금융상품 금리(3.17%)가 모두 0.14%p씩 하락했다.
은행 신규 취급액 기준 대출 금리와 저축성 수신 금리 차이, 즉 예대금리차(1.43%p)는 전월(1.41%p)보다 0.02%p 커져 4개월 연속 확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