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재 포디움앤컴퍼니 대표. 포디움앤컴퍼니 제공과거 대우, 포스코인터내셔녈 등 국내 대기업에서 30년 가까이 글로벌 세일즈를 경험한 이원재 대표는 이제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 파트너'를 자처한다.
포디움앤컴퍼니는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을 위한 실행형 플랫폼을 지향하며, 최근 AI 바이어 발굴 플랫폼 기업 커넥트에이아이와 전략적 MOU를 체결했다.
이 대표는 이를 계기로 "데이터 기반 전략과 현장 경험의 결합"이 가능해졌다고 말한다. 이원재 대표를 만나 새로운 무역 생태계에 대한 그의 비전을 들었다.
Q. 포디움앤컴퍼니를 창립하게 된 가장 큰 계기
A. 수출 DNA를 가진 대우맨으로서, 이젠 인생 2막을 통해 기여하고 싶었습니다. 김우중 회장 시절 대우 출신으로서 수출에 대한 자부심이 있었고, 무역의 날 장관 표창까지 받은 제 경험을 살려 스타트업들이 글로벌로 나아가는 가교 역할을 하고 싶었습니다. 단순 자문이 아닌, 함께 뛰는 '플레잉 코치'가 되고 싶다는 동기가 컸습니다.
Q. 최근 커넥트에이아이와 MOU(양해각서)를 체결한 계기
A. AI 기반 플랫폼과 수출 실행 경험의 만남, 상호 보완이었습니다. 작년 9월 한 포럼에서 커넥트에이아이를 처음 보고 '바로 이거다' 싶었죠. 저희는 실전 경험은 풍부하지만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분석하는 도구는 없었습니다. 반면, 커넥트에이아이는 5년 넘게 AI 기반 시장 진단, 바이어 DB(데이터베이스)를 쌓아왔더군요. 이들이 시장 보고서와 바이어 리스트를 제공하고, 우리는 그 이후 계약과 협상, 세일즈까지 함께하는 구조입니다.
Q. 자사 서비스를 기존 컨설팅이나 수출지원 모델과 비교했을 때 다른 점은?
A. 단순 매칭이 아닌, 실제 수출 계약까지 '끝까지 함께' 갑니다. 기존 기관들은 대부분 매칭까지만 지원하고 사적 거래에는 개입하지 못합니다. 하지만 스타트업은 매칭 이후가 더 중요하죠. 저희는 직접 협상, 계약서 작성, 견적 대응, 바이어 커뮤니케이션까지 전 과정을 실행합니다.
Q. 스타트업이 해외 진출에서 가장 막막해하는 지점은?
A. 네트워크가 없고, 방향도 모르고, 정보도 부족합니다. 대부분 어느 나라에 가야 할지, 누구를 만나야 할지도 모릅니다. 그 부분을 전략적으로 함께 설계하고, 타깃 바이어의 '진짜 니즈'와 접근 전략을 조율해줍니다.
Q. 대기업에서 쌓은 영업 경험을 스타트업에 어떻게 녹여내고 있는지?
A. 시장 진단, 바이어 검증, 전략 수립, 그리고 시행착오를 줄여주는 게 저의 역할입니다. 스타트업은 가벼운 제안에도 현혹되기 쉽고, 때론 '한 번 잘못 결혼'하면 그 국가(와의 관계)를 아예 잃을 수도 있습니다. 저는 이런 리스크를 조율하며, 인력을 직접 교육하고 내재화까지 돕습니다.
Q. 해외 진출을 꿈꾸는 초기 스타트업들에게 한마디 조언
A. 서두르지 마세요. 그리고 모두가 가는 길이 정답은 아닙니다. 미국, 유럽 등 큰 시장만을 고집하지 말고 제품에 맞는 시장을 전략적으로 찾는 게 중요합니다. 특히 프로젝트성 솔루션은 사기 피해도 많습니다. 시행착오를 줄이고 싶다면 저희 같은 실행형 파트너와 함께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