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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최고참 유정복 "이재명·민주당이 현실판 빅브라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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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치 최고참 유정복 "이재명·민주당이 현실판 빅브라더"

    7일 유정복 인천시장 페이스북 글
    "오웰의 소설이 대한민국 현실이 돼"
    이재명 대통령·민주당의 '이중성' 겨냥
    언어로 감춰진 '독재사회' 비판 의도
    "진실은 결국 권력의 거짓 이겨낼 것"

    유정복 인천시장 모습. 페이스북 캡처유정복 인천시장 모습. 페이스북 캡처
    국민의힘 유정복 인천시장이 영국 대문호인 조지 오웰의 소설 내용에 빗대 이재명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의 내란 청산·사법 개혁 시도 등을 '현실판 독재'라고 주장하며 강하게 비판했다.

    7일 유 시장은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혁명과 이상주의가 어떻게 부패해 새로운 독재로 변질되는지 풍자한 고전소설이 2025년 대한민국에서 마치 예언서처럼 '오늘의 뉴스'로 현실화됐다"며 이 같이 밝혔다.

    유 시장은 "군수, 국회의원, 장관을 거쳐 인천시장으로 시민과 함께하고 있는 지금, 어느덧 국민의힘에서 최고참 정치인이 됐다"고 운을 뗐다. 그는 첫 민선 경력(김포군수)을 기준으로 7선의 30년차 전국 최장수 정치인이다.

    먼저 전체주의 독재국가를 다룬 소설 '1984'의 '뉴스피크(Newspeak)' 개념을 가리켰다. 유 시장은 "소설 속 전체주의 국가는 뉴스피크로 사고를 통제했다"며 "전쟁부를 평화부로, 거짓선전부를 진리부로 부르며 국민을 세뇌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정신적 지배가 이재명 정부에서 시도되고 있다는 게 유 시장의 주장이다. "지금 우리는 공무원을 감시하며 휴대폰 제출을 강요하는 헌법파괴 TF를 '헌법존중 TF'라 부르고, 검찰 해체를 '검찰개혁', 3권분립 파괴를 '사법개혁'이라 속이고 있다"며 "대통령 재판을 멈추는 법을 '국정안정법'이라 부르는 뉴스피크 같은 원리의 언어타락을 매일 듣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오웰은 '정치의 혼란은 언어의 부패에서 시작된다'고 경고했다"며 "언어가 무너지면 사고가 무너지고 민주주의가 무너진다"고 강조했다.

    여권의 '이중성'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냈다. 유 시장은 "소설 '동물농장'의 돼지들은 '모든 동물은 평등하다. 하지만 어떤 동물은 더욱 평등하다'고 외쳤다"며 "그런데 지금 야당과 관련된 재판은 1심이 진행 중인데도 유죄로 추정하면서 유죄가 안 나올까봐 기소도 민주당이 세운 검사가 하고, 재판도 민주당이 원하는 판사로 하겠다고 한다"고 말했다.

    반면 "대통령 사건은 대법원에서 유죄취지로 파기환송되었는데도 재판이 정지되어 있고, 무죄추정의 원칙을 적용해야 한다고 한다"며 "어떤 사람은 더욱 평등하다"고 비꼬았다.

    또한 "통일교 불법자금도, 민주당이 임명한 특검은 통일교에서 민주당 정치인들에게 금품을 줬다는 진술을 듣고도, 국민의힘 인사들만 기소하고 민주당 의원들은 수사조차 하지 않았다"며 "어떤 사람은 더욱 평등하다"고 재차 꼬집었다.

    유 시장은 "오늘 우리는 반미·반일 선동은 '표현의 자유'지만 반중 시위는 '혐오 범죄'이다"라며 "항소포기에 대한 검사들의 반발은 항명으로 처벌하지만, 공무원법상의 '복종의 의무'는 폐지하겠다는 이중사고를 강요당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1984'에 등장하는 당의 국가 기관 장악을 지목하며, 내란전담재판부 설치와 계엄 가담자 색출 시도를 지적했다.

    유정복 시장이 김민석 국무총리와 대화하고 있다. 페이스북 캡처유정복 시장이 김민석 국무총리와 대화하고 있다. 페이스북 캡처
    유 시장은 "소설에서 당이 모든 국가 기관을 장악하듯, 내란전담재판부라는 이름으로 (독재가) 현실화하고 있다"며 "원하는 결론을 얻기 위해 법원 외부세력이 인위적으로 재판부를 구성하는 내란전담재판부는 나치의 특별재판소와 본질적으로 같다"는 논리를 폈다.

    계엄 가담 여부를 밝히기 위해 공무원의 스마트폰을 확인하려는 시도에 대해서는 텔레스크린으로 시민들을 감시하는 '1984' 속 빅브라더에 비유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그는 "미국의 워싱턴포스트(WP)는 '자유로운 국민이라면 누구도 이재명 대통령이 한국을 이끌고자 하는 오웰적 길을 따라가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며 "미국의 대표 언론이 한국 정부를 오웰의 1984에 비유하는 상황, 이것이 대한민국의 현주소"라고 말했다.

    끝으로 "대한민국 국민은 쉽게 속지 않는다"며 "희망은 아직 살아 있다. 진실은 권력의 거짓을 이겨낼 것"이라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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