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부산 제공한국 클래식의 상징적 존재인 피아니스트 백건우와 이탈리아의 세계적 현악합주단 '이 무지치'가 부산에서 처음으로 한 무대에 선다. 클래식부산은 오는 15일 오후 7시 30분 부산콘서트홀에서 두 거장이 함께하는 공연 '백건우 & 이 무지치'를 연다고 밝혔다. 지역 관객에게는 '한 번도 없었던 조합'을 직접 만나는 드문 기회다.
이번 공연은 '거장과 전설의 조우'를 표방한다. 1956년 데뷔 후 70년 가까이 세계 무대를 걸어온 피아니스트 백건우와, 창단 70주년을 넘긴 이탈리아 현악합주단 이 무지치가 음악적 공통분모를 바탕으로 부산 무대를 준비했다.
백건우는 깊이 있는 해석과 폭넓은 레퍼토리로 꾸준히 음악적 성취를 쌓아온 한국 클래식의 대표적 인물이다. 1951년 로마에서 창단된 이 무지치는 '비발디 사계'를 세계적 레퍼토리로 자리 잡게 만든 주역으로, 바로크부터 현대 음악까지 아우르는 폭넓은 해석으로도 유명하다.
이번 무대는 시대를 넘나드는 프로그램으로 채워졌다. 특히 폴란드 현대음악의 거장 헨리크 구레츠키의 '피아노 협주곡 작품 40'이 한국 초연으로 소개된다. 그밖에 제미니아니 '합주협주곡 d단조 <라 폴리아>', 레스피기 '옛 노래와 춤곡 모음곡 3번',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A장조 K.414', 쇼스타코비치 '2대의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5개의 소품', 버르토크 '루마니아 민속 춤곡'등 다양한 명곡들이 연주된다.
공연 예매는 부산콘서트홀 누리집과 인터파크티켓 '놀(NOL)'에서 할 수 있다. 클래식부산 박민정 대표는 "이번 공연은 클래식 전통과 현대 감각이 만나는 귀중한 무대"라며 "부산 관객에게 잊지 못할 음악적 경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