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경제정책

    "에너지전환 설계도"…12차 전력수급계획 수립 본격화

    새정부 첫 에너지 종합계획…제1차 총괄위원회 개최

    "전임 정부 확정 신규원전, 공론화 거쳐 진행여부 확정"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경기 의왕시 소재 한국전력거래소 경인지사를 방문해 안정적인 전력수급을 당부한 모습. 기후에너지환경부 제공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경기 의왕시 소재 한국전력거래소 경인지사를 방문해 안정적인 전력수급을 당부한 모습. 기후에너지환경부 제공 
    기후에너지환경부가 9일 제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2026~2040) 수립 방향을 논의하는 첫 총괄위원회를 열었다. 전력수급기본계획(전기본)은 2년마다 수립하는 15개년 단위 전력수급 방침으로, 12차 전기본은 새 정부 첫 에너지 종합계획이란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기후부에 따르면 총괄위원회는 12차 전기본 실무안을 마련하기 위해 전력분야 전문가와 유관기관, 관계부처로 구성됐다. 이날 첫 회의에서는 앞선 10차 전력정책심의회에서 논의한 전기본 수립방향을 공유하고, 총괄위에서 중점을 둘 부분에 대한 의견수렴이 이뤄진다.

    또한 이날 회의 이후부터 총괄위 산하에 실무 소위원회를 구성한다. 실무소위가 ①수요계획 소위 ②설비계획 소위 ③계통혁신 소위 ④시장혁신 소위 ⑤제주소위 등 분야별로 잠정안을 도출하면, 총괄위가 종합 검토 후 실무안으로 확정하는 방식이다.

    특히 이번 12차 전기본에서는 11차와 달리 소위 내 별도 워킹그룹을 구성하지 않고, 소위에서 분야별 쟁점을 통합적인 관점에서 논의하고 전원계획-계통-시장 등 각 소위간 지속적인 환류가 이뤄지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재생에너지 보급과 인공지능(AI)·첨단산업에 전력을 공급하기 위한 전력망 확충의 중요성을 감안해 '계통혁신' 소위를 신설한다.

    김성환 기후부 장관은 모두발언에서 이번 전기본과 관련해 "우리 전력시스템이 탄소발전에서 재생에너지로 전환하기 위한 상세 설계도를 마련해야 한다"며 "2040년까지 최대 재생에너지 보급 가능량을 도출하고, 더 많은 재생에너지를 전력시스템에 수용하기 위해 전력망을 적기에 보강하면서, 시장제도 개편도 함께 이뤄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석탄발전은 과감하게 줄이고, 브릿지 전원인 LNG(액화천연가스)도 노후 설비에 대한 적절한 관리방안을 모색하면서 수소 혼·전소로 전환해 나가야 한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또 "전기본 본연의 역할인 전력수급 안정성을 확보해야 한다"면서 재생에너지 변동성과 원전 경직성을 보완할 ESS(에너지저장장치), 양수발전 등 유연성 전원 확충 필요성도 강조했다.

    전임 정부 시기이던 지난해 2월 확정된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2024~2038)상 전원별 발전량 및 비중 전망. 정부 제공전임 정부 시기이던 지난해 2월 확정된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2024~2038)상 전원별 발전량 및 비중 전망. 정부 제공
    앞서 윤석열 정부 시기이던 지난해 2월 확정된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2024~2038)은 2038년 연간 전력수요량을 735.1테라와트시(TWh)(2023년 546TWh)로 추산하고, 2038년 전원구성을 △원전 248.3TWh(35.2%) △재생에너지 205.7TWh(29.2%) △LNG 74.3TWh(10.6%) △석탄 70.9TWh(10.1%) △청정수소·암모니아 43.9TWh(6.2%) △기타 34.9TWh(5%) △신에너지 26.4TWh(3.8%)로 계획한 바 있다.

    이를 위해 재생에너지 설비용량을 2023년 기준 30GW에서 2038년 121.9GW까지 끌어 올리고, 신규 대형원전 2기(2.8GW)를 건설해 2037~2038년 도입하며, SMR(소형모듈러원전) 1기(0.7GW)를 실증해 2035년까지 상용화하는 방침을 확정했다.

    그러나 새 정부 출범 이후 재생에너지 확대에 속도가 붙으면서 이 같은 전원 구성 목표는 변화할 전망이다. 기후부는 NDC(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 논의 과정에서 재생에너지 설비용량을 2030년까지 100GW로 확대하고, 2035년엔 160GW 이상으로 늘리는 방침을 표방해 왔다.

    이에 신규 대형원전 2기 건설 추진 여부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관련해 김 장관은 이날 모두발언에서 "11차 전기본에 반영된 신규원전은 국민 여론조사와 대국민 토론회 등을 거쳐 조기에 확정해 12차 전기본에 반영할 계획"이라며 "토론회에서는 2050년 탄소중립으로 가기 위한 탈탄소 에너지믹스 계획과 재생에너지 간헐성, 원전의 경직성 문제 해결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 시각 주요뉴스


    실시간 랭킹 뉴스

    노컷영상

    노컷포토

    오늘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