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고(故) 김용균씨 사망 7주기 추모제를 하루 앞두고 충남 태안화력발전소에서 난 불이 1시간 48분 만에 꺼졌다.
9일 태안소방서와 한국서부발전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44분쯤 충남 태안군 원북면 태안화력발전소 내부에서 폭발음과 함께 불이 났다는 신고가 소방당국에 접수됐다.
소방당국은 인력 70여 명과 장비 30여 대를 투입해 오후 3시 49분쯤 큰 불길을 잡았으며, 오후 4시 32분쯤 모든 불을 껐다.
이 불로 작업하던 60대 남성 2명이 화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들 모두 의식이 있고 대화도 가능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추가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화재는 발전소 내 IGCC 설비의 열교환기 버너를 교체하는 과정에서 시작된 것으로 파악됐다. IGCC는 석탄을 고온·고압에서 가스화해 연료로 전환하는 설비다.
불이 나자 태안화력은 소방서에 신고한 뒤, 자체 방제센터를 가동해 현장을 통제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할 예정이다.
한편, 태안화력발전소 정문 앞에서는 오는 10일 오전 9시 태안화력에서 일하다 숨진 비정규직 노동자 고 김용균씨 사망 7주기 추모제가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