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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여사 "백김치는 남편 최애"…주한대사 배우자들과 김장

대통령실

    金여사 "백김치는 남편 최애"…주한대사 배우자들과 김장

    핵심요약

    "유네스코에 오른 건 김치 아닌 김장 문화"
    11개국 대사 배우자 초청…"함께 익어가길"

    김혜경 여사가 9일 서울 종로구 북촌 한식문화공간 이음에서 열린 주한대사 배우자 초청 김장 행사에서 주한 외국대사 배우자들과 함께 김치를 담그고 있다. 연합뉴스김혜경 여사가 9일 서울 종로구 북촌 한식문화공간 이음에서 열린 주한대사 배우자 초청 김장 행사에서 주한 외국대사 배우자들과 함께 김치를 담그고 있다. 연합뉴스
    김혜경 여사가 9일 서울 종로구 북촌 한식문화공간 '이음'에서 주한 외국 대사 배우자들을 초청해 함께 김장을 하며 한국의 전통 식문화를 소개했다.

    이번 행사는 K-푸드 확산 흐름 속에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김장 문화를 직접 체험하며 각국 간 문화적 교류를 넓히기 위한 자리로 마련됐다.

    아르헨티나·호주·캐나다·프랑스·인도·일본·말레이시아·몽골·네덜란드·태국·영국 등 11개국 주한 대사 배우자들과 대한민국 식품명인 제58호 이하연 김치 명인이 함께했다.

    김 여사는 환영사에서 "11월이 되면 한국에서는 부엌이 분주해진다"며 "김장은 단순한 음식이 아니라 가족들이 힘을 합치고 동네에서도 잔치처럼 만드는 문화"라고 말했다.

    이어 "유네스코에 등재된 것도 김치가 아니라 김장이라는 문화"라며 "여러분과 함께해서 설레고 기대된다"고 밝혔다.

    본격적인 김장 체험은 이하연 명인의 설명에 따라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절인 배추에 무채·갓·파·미나리 등을 넣고 찹쌀죽과 황태육수, 새우젓, 멸치액젓 등으로 양념을 완성했다.

    비건과 할랄 식문화를 고려해 일부는 액젓 대신 다시마 육수와 소금을 사용하는 맞춤형 김장도 함께 이뤄졌다.

    김 여사는 능숙한 손놀림으로 배추에 소를 채우며 직접 시범을 보였고, 옆자리에 앉은 각국 대사 배우자들에게 배추 싸는 법을 하나씩 설명하며 참여를 도왔다. "잘 이렇게 문질러줘요", "뒤집어서 하시면 좋겠다"는 등 자연스러운 조언도 이어졌다.

    김장이 끝난 뒤에는 갓 담근 김치와 함께 수육, 두부, 배추된장국, 오이소박이, 동치미 등이 차려졌다. 김 여사는 "갓김치는 쌉싸름한 맛이 입맛을 돋워준다", "파김치는 요즘 젊은 사람들이 짜파게티와 함께 먹는 문화도 생겼다"며 다양한 김치를 소개했다.

    그러면서 "백김치는 저희 남편 대통령님이 제일 좋아하는 최애 김치"라고 공개했다.

    김혜경 여사가 9일 서울 종로구 북촌 한식문화공간 이음에서 열린 주한대사 배우자 초청 김장 행사에서 참석자들에게 보쌈을 나눠주고 있다. 연합뉴스김혜경 여사가 9일 서울 종로구 북촌 한식문화공간 이음에서 열린 주한대사 배우자 초청 김장 행사에서 참석자들에게 보쌈을 나눠주고 있다. 연합뉴스
    참석자들과의 대화도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김 여사는 프랑스 파리 15구와 아르헨티나에서 각각 '김치의 날'이 지정된 이야기를 나누며 김치의 세계적 확산을 화제로 올렸다.

    인도 대사 배우자는 "TV로 보는 것보다 실제로 해보니 훨씬 어렵지만 즐거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네덜란드 대사 배우자는 "모두 다른 나라에서 왔지만 김치를 만들며 하나가 되는 기분이었다"고 전했다.

    김 여사는 "김치는 익는 과정에 따라 다 맛이 다르다. 다른 문화에 계신 분들이 모여 함께 익어가면 좋겠다"며 행사를 마무리했다. 이날 담근 김치는 전통 옹기에 담아 각국 대사 배우자들이 직접 가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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