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
''''말 안나오도록 알아서들 해라'''' 27일 창원LG와의 6강 플레이오프 2차전을 앞둔 원주 동부 강동희 감독이 선수들에게 전한 메시지였다. 짧은 주문이었지만 의미하는 바가 컸다. 동부는 1차전을 65-55로 승리했지만 판정 논란으로 이기고도 개운치가 않았기 때문이다.
특히 1차전 당시 승부처였던 경기종료 4분여전, LG 에이스 문태영이 석연찮은 휘슬로 인해 5반칙 퇴장당하면서 LG가 판정에 대해 강한 불만을 토로한 상황이었다.
강동희 감독은 ''''문태영이 퇴장당한 상황만 보면 억울해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우리 역시 억울한 부분들이 있다''''면서 ''''LG가 피해본 것 같은 분위기라 2차전에 우리에게 불리한 휘슬이 나올 수도 있을 것 같아 걱정된다''''며 우려했다. 이 때문에 판정 논란은 물론 휘슬에 승패가 좌우되는 일이 없도록, 선수들에게 확실한 승리를 당부했고 동부 선수들은 경기 시작부터 끝까지, 단 한번도 리드를 놓치지 않은채 76-63의 완승을 챙겨냈다.
이로써 5전3선승제의 6강 플레이오프에서 2승을 챙긴 동부는 4강까지 1승만을 남겨놓게 됐다. 6강 플레이오프 3차전은 29일 LG 홈인 창원에서 치러진다.
동부는 경기 시작 휘슬이 울리기 무섭게 로드 벤슨, 윤호영, 박지현의 릴레이골이 림을 가르며 8-0으로 앞서 기선을 잡았다. 그러나 파울이 너무 많았다. 17-11로 앞선 1쿼터 종료 1분36초전 김주성이 파울 3개가 됐고, 28-20으로 앞선 2쿼터 종료 4분께에는 윤호영이 파울 3개를 기록했다. 54-39로 앞선 3쿼터 종료 4분께에는 벤슨이 파울트러블에 걸렸다.
시종 리드를 잡고 갔지만 주전들의 파울 관리를 위해 베스트 5를 동시 투입할 수가 없었다. 특히 벤슨이 벤치로 들어간 사이 동부는 LG 박형철에게 3점슛을 연달아 맞으며 추격을 허용, 3쿼터 종료 직전 56-51까지 쫓겼다.
[BestNocut_R]그러나 4쿼터 시작과 함께 파울 관리를 위해 들락날락하던 벤슨, 김주성, 윤호영이 일제히 코트로 나서면서 LG는 추격의 힘을 잃었다. 더욱이 4쿼터 3분께, 크리스 알렉산더가 골밑 돌파를 시도하던 박지현을 막아서다 5반칙으로 물러나면서 더 이상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
동부는 종료 5분여를 남기고 벤슨과 윤호영이 차례로 5반칙 퇴장당했으나 김주성의 수비를 주도하며 승리를 지켜냈다.
승장 강동희 감독은 ''''주축 선수들이 일찍 파울 3개가 되면서 불안한 면이 있었다''''면서 ''''그러나 (심판 판정이) 크게 걱정할 정도는 아니었다. 공정하게 잘 봤다고 생각한다''''고 총평했다.
2경기 연속 패장이 된 LG 강을준 감독도 ''''우리가 부족해서 진 거다. 전반에 야투율이 안좋았던 것이 아쉽다''''고 패배를 인정했다. 그러나 이어 ''''심판 얘기는 안하고 싶다. 속이 터질 것 같아서 여기까지만 하겠다''''는 의미있는 한 마디를 던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