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중국방문은 북중 경제협력을 강화하고 북핵 6자회담 돌파구를 찾기 위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김정일 위원장이 중국을 9개월만에 다시 찾은 것은 우선 중국과의 경제협력을 다지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황금평과 나진-선봉지구 개발을 앞두고 중국과의 경협에서 구체적인 성과를 이끌어 내기 위해 김 위원장이 직접 나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특히 북측으로부터 협조를 얻어야 역점사업인 창춘-지린-투먼 개발계획을 성공시킬 수 있다.
중국은 북한 나진항을 적극 활용해야 ''창지투'' 개발계획의 성과를 낼 수 있기 때문에 이 문제를 타결짓기 위해 김 위원장을 초청했을 수 있다.
또 이달 말 열릴 것으로 알려진 황금평 합작개발 착공식 등에 대해서도 심도있는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이 이번 방문을 통해 교착상태에 있는 북핵문제 해법의 단초를 마련할 수 있을 지도 관심이다.
우리 정부는 남북 비핵화 회담, 북미회담, 6자회담으로 가는 3단계 접근안을 제의해 놓은 상태지만 북한은 비핵화회담에 대해 아직 아무런 대답이 없다.
김정일 위원장이 중국 지도부와의 회담을 통해 6자회담 재개와 관련해 진전된 입장을 내놓을 지 주목된다.
또 김 위원장은 이번 방중기간 북한의 식량난을 해결하기 위해 중국측에 대규모 지원을 요청할 수도 있다.
지난 3월 WFP, 세계식량계획은 북한 주민 6백만명에게 긴급 지원이 필요하다고 발표한 바 있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북한의 심각한 경제난과 대외환경을 감안해 김정은이 직접 나서기 보다는 김정일 위원장이 북중관련 현안을 챙기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정일 위원장이 방중기간 어디서 누구를 만나는 지, 일거수 일투족이 집중 조명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