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앞으로 6년간 사법부를 이끌 차기 대법원장 후보로 양승태 전 대법관을 지명했다.
김두우 청와대 홍보수석은 18일 브리핑을 갖고 양승태 전 대법관의 대법원장 지명을 공식 발표했다.
양 후보자는 경남고와 서울대 법대를 나와 1970년 사법시험 12회에 합격, 서울고법 부장판사, 법원행정처장, 특허법원장, 대법관, 중앙선거관리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이 대통령은 이념과 판결 성향 등의 측면에서 양 후보자가 가장 안정적이라고 판단해 지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수석은 인선 배경에 대해 "양 후보자는 36년간 법원에 근무한 정통 법관"이라며 "원만한 대인관계와 공정하고 합리적인 업무처리로 주위의 신망이 두텁다"고 말했다.
김 수석은 또 "양 후보자가 우리 사회의 중심가치인 자유민주주의를 지켜나갈 안정성과 시대변화에 맞춰 사법부를 발전적으로 바꿔나갈 개혁성을 함께 보유했다"고 설명했다.
김 수석은 "양 후보자는 서울지법 북부지원장으로 재직하면서 호주제를 규정한 민법조항에 대해 위헌심판제청을 함으로써 남녀평등의 원칙을 보장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서울지법 파산부 수석부장으로 근무하면서 외환 위기 당시 많은 도산기업을 공정하고 합리적으로 법정관리를 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2009년부터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으로 재직하는 동안 선거를 공정하게 관리하고 선거문화를 발전시키는 데 기여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