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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연대 파업이 28일 나흘째로 접어들면서 물류 대란이 심화되고 있다.
인천의 컨테이너 운송업체인 H사의 경우 26일 아침 8시부터 27일 아침 8시까지 24시간 동안 반출 물량이 8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화물연대 파업 전만 해도 데이(day)당 2,000TEU 정도 처리했었다고 하니 평소의 5% 정도 밖에는 물량을 소화하지 못한 셈이다.
이 회사 C과장은 ''''화물차주에 운송비용을 더블(배)로 준다고 해도 전부 캔슬(취소)나면서 화주들도 난리가 났다''''며 ''''갈수록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어서 문제가 심각하다''''고 말했다. 생산업체들도 역시 타격을 받고 있다.
파주의 G사 회사 관계자는 ''''우리 회사의 경우 매출의 90%가 수출이다''''며 ''''하루에도 20~40피트짜리 컨테이너가 4~5대씩 나가야 정상이지만 선적 스케줄을 잡지 못하면서 화물이 그대로 쌓이고 있다''''고 말했다.
고속도로의 풍경도 크게 변했다.
경부고속도로 칠곡휴게소의 차량 정비소 직원은 ''''보통 같으면 휴게소 주차장이 트럭들로 넘쳐나야 하는데 어제부터 많이 줄어들었다. 평소보다 반 이상은 운행을 멈춘 거 같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정부는 27일 오후 12시 현재 보유차량 1만 1,188대 가운데 화물 운송 거부에 동참중인 화물차는 1,811대(16%) 뿐이라며 아직 물류 대란은 발생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화물차주들은 정부가 상황을 호도하고 있다며 더욱 분노 섞인 반응이다.
화물연대 관계자는 ''''화물연대 사무실로 ''''너희들 때문에 고속도로가 뻥 뚫려서 좋으니 계속 파업하라''''는 희롱 전화가 걸려오고 있다''''며 ''''언론 플레이에만 급급하고 있는 정부의 태도가 이들과 다르지 않다''''고 혀를 찼다.
특히 파업 현장에 국방부 트럭을 투입한 것은 화물연대에 기름을 부은 격이다.
화물연대 엄상원 수석부본부장은 ''''파업해도 별다른 문제가 없다면서 군 트럭은 왜 투입하느냐''''며 ''''정부가 국민을 얕잡아 보지 않고서는 이런 대책을 내놓을 수 없다''''고 말했다.
엄 수석부본부장은 ''''정부의 더티 플레이에 자극 받아서 파업에 참여하는 차주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