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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제 "대권 의지 없다면 거짓말"



정치 일반

    이인제 "대권 의지 없다면 거짓말"



    - 회창, 국가 헌신할 길 찾고 있을 것
    - 박세일 함께 할것... 안철수 합류 원해
    - 새누리 합당? 냉전입장 변화가 먼저


    ■ 방송 : FM 98.1 (07:0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자유선진당 이인제 비대위원장

    요즘 우리 정치권이 얼마나 격변기인가 알 수 있는 것이 당마다 비상대책위원회가 대세입니다. 새누리당은 지난주까지가 비대위 체제였고요. 민주통합당, 통합진보당도 지금 비대위 체제가 가동 중이죠. 그리고 바로 이제 만날 이 당, 자유선진당도 비대위입니다. 당명개정, 보수노선 폐기, 정강정책 폐기 이런 변화를 시도하고 있는데요. 자유선진당 이인제 비상대책위원장 연결을 해 보죠.

    이인제

     

    ◇ 김현정> 어제 당명이 결정이 됐나요?

    ◆ 이인제> 오늘 오후 5시에 됩니다.

    ◇ 김현정> 오늘 결정이 되는군요. 그럼 아직 새 이름의 윤곽은 드러난 게 없습니까?

    ◆ 이인제> 지금 한 이천여 건 이상이 들어와 있는데요. 당 홍보팀에서도 분석하고 있고 우리 비대위원님들도 여러 가지 놓고 지금 논의하고 있고. 오늘 아마 최종적으로 결정할 겁니다.

    ◇ 김현정> 그렇군요. 다가오는 29일 전당대회에서 지금 말씀하셨듯이 당명개정은 물론이고 노선도 바꾼다, 정강정책도 바꾼다고요?

    ◆ 이인제> 대폭 손질을 하게 됩니다.

    ◇ 김현정> 어떤 이유인가요?

    ◆ 이인제> 이제 세상이 많이 변화했잖아요. 이런 시대의 변화를 담아내고 또 우리 국민들의 삶이라고 하는 것은 과거에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지금 시시각각 변화하는 이 가운데서 결정들이 되고 있으니까요. 그런 국민들의 삶을 보살피는 생활 정치. 또 이런 가운데 우리가 어떻게 국민들이 지금 당면한 고통스러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가 하는 것을 각 분야별로 변화에 맞게 새로 손질을 하고요.

    그밖에 우리 한반도 문제도 탈냉전의 추세 속에 있지 않습니까? 여기서 남북문제, 민족문제를 어떤 자세로 해결할 것인가 이런 것들이 변화를 맞추어서 진화하는 내용으로 바뀐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 김현정> 그러면 굳이 규정을 짓자면 중도 쪽에 가까운 게 되는 거네요?

    ◆ 이인제> 무슨 보수니, 진보니, 중도니 하는 그런 과거의 딱딱한 잣대가 아니고요. 우리는 아주 구체적인 상황의 변화, 이것을 그대로 수용해서 현실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이런 노선을 추구하려고 합니다.

    ◇ 김현정> 그런데 이 노선변경에 대해서는 당내 반발도 조금 있습니다. 특히 이회창 전 대표는 “떠나기로 결정을 한 결정적인 이유가 그 부분이다.” 이렇게 얘기를 하던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 이인제> 노선이라는 것은 그것도 뭐 그냥 고정되어 있는 것이 아니고요. 시대 변화 속에서 수정되고 진화할 수밖에 없지 않습니까? 그래서 저희들은 구체적인 우리 여러 가지 한반도의 정세라든지 또 우리 시민들은 사회, 경제적으로 여러 가지 세계적인 변화 속에서 하루 하루 고달프게 살아가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 변화를 그대로 수용하는, 그래서 현대적으로 진화하는, 이런 내용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폐기하거나 완전히 바꿔버리거나 이런 개념은 아닙니다.

    ◇ 김현정> 지금 유연하게 바뀌지 않으면 당이 살기 어렵다, 이런 결단을 하신 거예요?

    ◆ 이인제> 그렇습니다.

    ◇ 김현정> 그나저나 이회창 전 대표를 좀 설득해 보지 그러셨어요?

    ◆ 이인제> 그런데 너무 갑자기 결심을 하셨고 또 오랫동안 고민하시면서 내린 결론이시기 때문에 뭐 어떻게 말리고 이렇게 해서 될 문제가 아니라고 저희들이 판단했습니다.

    ◇ 김현정> 두 분이 어떻게 보면 97년 대선 때부터 참, 인연치고는 희한한 인연입니다. 이번에도 이렇게 좀 끝이 나서 개인적으로는 안타까운 생각도 드실 것 같아요?

    ◆ 이인제> 정치라는 게 뭐 개인적인 인연이나 이런 차원은 아니니까요. 그 흐름 속에서 자기 역할을 찾는 것이니까. 우리 당은 조금 작지 않습니까? 이제 이회창 전 대표님은 이런 좁은 울타리를 벗어나서 국가적인 큰 지도자이시니까요. 또 자유롭게 국가를 위해서 헌신하실 길을 찾고 계시리라고 이렇게 저희들은 크게 보고 있습니다.

    ◇ 김현정> 이회창 전 대표가 나가서 어떤 일을 하실 거라고 혹시 들으신 이야기가 있습니까?

    ◆ 이인제> 나라가 이제 올바른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특히 요즘에 진보를 내세운 세력들의 실체가 어느 정도 드러나고 있잖아요. 사실 그건 진보가 아니지 않습니까?

    ◇ 김현정> 뭐 진보에도 여러 종류가 있으니까요. 한쪽만 바라보고 이야기할 수는 없겠죠.

    ◆ 이인제> 그러나 그쪽에 헤게모니를 잡고 있는 세력의 실체가 드러나고 있으니까요. 그래서 그런 세력들이 주도권을 잡고 국가가 잘못되는 방향으로 가지 않도록 그런 큰 역할을 해 주실 것으로 저희들은 생각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언론에서는 “이회창 전 대표 측에서 이인제 당권, 이회창 대권을 제안했는데 이걸 이인제 위원장이 거절했다.” 이런 보도가 있던데. 이건 사실입니까?

    ◆ 이인제> 그런 건 전혀 사실이 아닙니다. 저는 뭐 지금 대권은 생각하지 않고 있고요.

    ◇ 김현정> 그렇습니까? 사실은 제가 이 질문은 마지막에 드리려고 했는데.. 대선 출마, 생각하지 않으십니까?

    ◆ 이인제>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습니다.

    ◇ 김현정> 전혀 아닙니까?

    ◆ 이인제> 그렇습니다. 지금으로서는 제가 생각할 여력도 없고요. 급한 일이, 또 다른 일이 있으니까.

    ◇ 김현정> 지금은 그러십니다만, 차차 가능성은 열어둘 수 있는 거 아닌가요?

    ◆ 이인제> 그러니까 내일, 모레 문제를 지금 이야기할 수는 없죠. 그러나 지금 저는 우리 자유선진당이 새누리당이나 민주통합당, 이 양대 세력에 실망하는 국민들의 희망을 담아낼 수 있는 새로운 그릇을 만드는 게 제일 급하니까요. 거기에서 저는 헌신할 생각입니다.

    ◇ 김현정> 그 후에는 가능성을 아예 닫아두시는 건 아니고요?

    ◆ 이인제> 저는 이미 오래전부터 대통령의 뜻을 둔 사람이니까. 그 뜻 자체가 없어졌다, 이렇게 이야기하면 거짓말이라고 하지 않겠습니까?

    ◇ 김현정> 알겠습니다. 가능성은 열어둔다. 나가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들어오는 사람도 있습니다. 어제 국민생각 당원 32명이 자유선진당에 입당을 했죠?

    ◆ 이인제> 네.

    ◇ 김현정> 박세일 전 대표도 합류를 하는 건가요?

    ◆ 이인제> 박세일 대표는 미국에 가 계신데요. 가시기 전에 제가 한번 뵀습니다. 사실 저는 국민생각하고 지난 총선 전에 통합을 강력히 주장한 사람입니다. 밖으로는 이야기 안 했지만, 내부에서. 그런데 될 듯 될 듯 하다가 잘 안 됐어요.

    ◇ 김현정> 그때는 왜 안 됐어요?

    ◆ 이인제> 글쎄, 당을 이끌고 계시던 분들께서 그렇게 내켜하지 않으시더라고요. 국민생각 쪽에서는 강력히 희망을 했는데요. 그래서 지금 총선을 거쳐서 이렇게 두 당 다 어려운 상황이지만 그 세력들은 새로운 목표를 향해서 또다시 결집을 해야 된다, 저는 그렇게 믿고 있습니다. 그래서 일단 안에서도 아직 조금 주저하시는 분들도 있고 상황을 기다리는 분들도 있고 하지만, 우선 서른두 분이 이렇게 먼저 결단을 내리셨죠.

    ◇ 김현정> 박세일 전 대표의 합류도 그리 멀지 않았다고 보시는 거네요?

    ◆ 이인제> 저는 뭐 희망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쪽에서도 그런 식으로 지금 시그널이 옵니까?

    ◆ 이인제> 지난번에 미국 가시기 전에 제가 한번 봬서 말씀을 많이 나눴고요. 또 지금 들어오신 분들도 우리의 뜻은 똑같으니까요. 지금 양대 정당이 낡은 기득권 틀에 안주하면서 자기들끼리 맨날 싸우지 않습니까? 그래서 국민들 아주 염증을 내게 만들고 있는데요. 뭔가 새로운 어떤 변화를 주도할 수 있는 세력이 만들어져야 되는 것은.

    ◇ 김현정> 그렇다면 대선을 앞두고 뭉칠 수 있다는 이야기네요?

    ◆ 이인제> 그렇습니다. 저희도 그래서 자유선진당이 그런 새로운 세력 결집의 중심이 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박세일 전 대표하고 인터뷰를 할 때 항상 나오는 얘기가 안철수 원장에 대한 얘기였습니다. 박세일 전 대표는 안철수 원장 함께하고 싶다, 굉장히 중요한 인물이라는 이야기를 여러 번 하셨는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 이인제> 지금 현재 매우 중요한 인물이죠. 지금 양대 정당의 낡은 기득권 때문에 국민들 한 40% 이상이 거기 별로 동의하지 않지 않습니까? 그 지지를 대부분 한 몸에 받고 있는 분이 안철수 교수입니다. 그런데 안철수 교수는 정치적으로 전혀 실체를 갖고 있지 않은 분이기 때문에 이분이 어떤 선택을 하느냐 이게 중요하지 않아요?

    그래서 저희들은 이 지역패권과 낡은 이데올로기 틀 안에서 기득권을 향유하고 있는 두 당. 제가 자꾸 정치적으로 그냥 말씀드리는 것이 아니고 지난 18대 국회 때 한 6000건 이상 민생법안을 손도 안 대고 그냥 버려버리지 않았습니까?

    ◇ 김현정> 그런 것에 대한 염증이 있다는 말씀이세요?

    ◆ 이인제> 그렇습니다. 그래서 그걸 타파할 수 있는 신선한 제3세력 출연을 국민들이 고대하고 있어요.

    ◇ 김현정> 안철수 원장이 원하는지, 안 원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그분이 함께 이쪽 중도 쪽으로 와서 몸을 실었으면 좋겠다, 이런 입장은 갖고 계십니까?

    ◆ 이인제> 저는 아주 그런 희망을 갖고 있는데 아직 제가 접촉도 못 해 봤고 그럴 단계가 못 되어 있습니다.

    ◇ 김현정> 새누리당에서는 ‘보수 세력이 전체가 크게 합쳐야 된다, 그런 의미에서 자유선진당과의 합당 원한다.’ 이런 이야기를 여러 명이 하시는데, 가능한 일입니까?

    ◆ 이인제> 그런데 남의 당 험담을 하는 것 같아서 죄송합니다만, 새누리당이 자꾸 보수라고 하는 것을 그냥 자기들 기득권의 도구처럼 이렇게 깔고 앉아 있는데요. 그 사람들은 아직도 냉전적인 보수 수준에 머물러 있어요. 역동적으로 현상을 타파하는, 한반도의 냉전체제 타파해야 되지 않습니까?

    ◇ 김현정> 지금 말씀 들어보니까 새누리당과는 같이 하기 어려우시겠네요?

    ◆ 이인제> 어렵다는 것이 아니라, 거기도 질적인 변화를 대대적으로 이루어내야 됩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오늘 말씀 듣죠. 고맙습니다.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홈페이지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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