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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근 "류현진, 이미 박찬호 뛰어넘었다"



스포츠일반

    김성근 "류현진, 이미 박찬호 뛰어넘었다"

    • 2013-05-29 11:14


    CBS <김현정의 뉴스쇼="">

    - 고양원더스 프로데뷔 "뿌듯해"
    - 프로 복귀? 구단서 부르면 여지 있어
    - 세리머니는 오버...원래 안 좋아해


    ■ 방송 : FM 98.1 (07:0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고양원더스 김성근 감독

    오늘 화제의 인터뷰 주인공은 야구의 신. 야신 김성근 감독입니다. 김성근 감독이 이끌고 있는 고양원더스는 원래 독립야구단이죠. 아마야구단입니다. 프로에 지명을 받지 못했거나 프로에서 방출된 선수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주기 위해서 탄생한 그런 구단인데요. 최근에 이 고양원더스 소속의 6명의 선수가 한꺼번에 프로로 진출을 해서 큰 화제입니다. 이미 작년에도 김성근 감독은 5명을 프로에 진출시킨 적이 있죠. 과연 어떤 비결이 있는 걸까요? 고양원더스 김성근 감독, 직접 만나보겠습니다.

    김성근

     

    ◇ 김현정> 6명이 또 가네요?

    ◆ 김성근> 글쎄요 더 가야하는데 6명밖에 안 보냈는데....(웃음)

    ◇ 김현정> 그러면 감독님 목표는 원래 몇 명이었습니까?

    ◆ 김성근> 목표요? 10명이요.

    ◇ 김현정> 10명. 그럼 지금 한 반쯤 이루신 거예요?

    ◆ 김성근> 시즌 끝나면 10명 안 되겠나 싶어요.

    ◇ 김현정> 아니, 사실은 팀에서 잘하는 선수들이 빠져나가면 좀 서운하셔야 되는 거 아닙니까?

    ◆ 김성근> 야구는 스카우트를 주고 받는 거에요. 좋을 때 상대방이 달라 할 때 주는 게 낫지. 상대방이 시집오라고 할 때 가야지....(웃음)

    ◇ 김현정> 아니, 이번에 나가는 선수들을 보니까 다 핵심선수들인데 괜찮으시겠어요?

    ◆ 김성근> 당장 사람이 없으니까 힘들긴 힘들죠. 또 그래서 만들어야 되는데. 원래 여기는 없는 인력 가지고 시작한 데니까.

    ◇ 김현정> 또 있는 사람 중에서 훌륭한 주춧돌을 만들어야 되는 거죠?

    ◆ 김성근> 그렇죠.

    ◇ 김현정> 저는 그 비결이 궁금합니다. 작년에도 이미 제일 잘하는 선수로 5명을 보냈는데 이번에 또 6명을 만들어내셨어요. 비결이 뭔가요?

    ◆ 김성근> 지도자라고 하는 건 밑의 사람들이 갖고 있는 잠재능력을 개발해줘야 되는 임무가 있으니까 그걸 하기 위해서는 열정만 있으면 어느 정도 되지 않나 싶어요. 방법을 바꿔 줘 가면서 집요하게 따라 붙어야죠, 끝끝내.

    ◇ 김현정> 집요하게 열정을 가지고 따라붙어야 된다?

    ◆ 김성근> 네. 고양원더스에 온 아이들은 세상에서 버림받은 아이들이라 1%의 가능성이라도 그걸 어떻게 좋은 방향으로 만들어 가느냐, 여기에 승부처가 있는 것인데요.

    ◇ 김현정> 1%의 가능성을 가지고도 100을 만들어내실 수 있습니까?

    ◆ 김성근> 그렇죠. 방법만 바꿔주면 가능성 있지 않을까 싶어요.

    ◇ 김현정> 사실 김성근 감독 하면 그 엄청난 훈련양, 혹독한 훈련으로 예전부터 유명했는데 지금도 그렇게 시키세요?

    ◆ 김성근> 연습은 거짓말을 안 시키니까. 노력이 재능이지, 재능이 있는 것만 가지고 야구할 수 있나,성공할수 있나, 그건 아니지 않나 싶어요.

    ◇ 김현정> 연습이 곧 재능이다?

    ◆ 김성근> 노력할 수 있는 게 자체가 그 사람의 재능이 아닌가 싶어요.

    ◇ 김현정> 그럼 요즘은 얼마나 시키세요, 하루에 몇 시간이나?

    ◆ 김성근> 한 13, 14시간 하죠.

    ◇ 김현정> 요사이에 비가 주룩주룩 왔는데 이럴 때도 훈련하십니까?

    ◆ 김성근> 우리는 비하고는 상관없어요. 빗속에 시합할 때도 있고. 어제, 오늘 빗속에 했어요. 지금도 하고 있고.

    ◇ 김현정> 그러면 선수들이 좀 지쳐나가지는 않아요? 나가 떨어지는 선수는 없어요?

    ◆ 김성근> 선수는 뭔가 결과만 나와 있으면 ''우리가 하면 되겠구나'' 하는 지도자하고 선수 간의 신뢰라는 것만 있으면 자기네들이 힘도 덜 들죠. 얘가 갈 정도 같으면 나도 갈 수 있다, 이 생각을 갖고 있는 거 아닌가 싶어요.

    ◇ 김현정> 저 친구도 가는데 나는 왜 못 가겠어, 이런 자신감.

    ◆ 김성근> 야구하고 있는 한, 감독 자리에 있는 한 얘네들의 가능성이라고 하면 끝끝내 쫓아다녀야죠.

    ◇ 김현정> 참 대단한 분입니다, 김성근 감독. 그나저나 요즘 프로야구가 한창인데 가끔 프로무대 생각은 안 나세요?

    ◆ 김성근> 프로는 오라는데가 없네요.

    ◇ 김현정> (웃음) 아니, 오라고 하면 가실 생각은 있으세요, 감독님?

    ◆ 김성근> 구단들이 내가 나이 먹었다고 생각해서 안 데려갈 거예요, 지금은. (웃음)

    ◇ 김현정> 아니, 가고 싶은 생각은 있으신가봅니다.

    ◆ 김성근> 재미는 있죠.오라 하는 데가 없을 것 같고요... (웃음)



    ◇ 김현정> 그럼, 팬들이 원하고 원하는 구단이 나타나면 언제든지 떠나실 수는 있습니까?

    ◆ 김성근> 생각할 여지가 있지 않은가 싶어요.

    ◇ 김현정> 여지가 있으시군요.

    ◆ 김성근> 여기 고양원더스하고 계약 문제도 있고 하니까. 그런데 제일 마음에 걸리는 건 여기 있는 선수들을 놔두고 간다는 게 마음이 아파요. 그게 제일 걸려요.

    ◇ 김현정> 고양원더스와 계약은 언제까지 돼 있으신 거죠?

    ◆ 김성근> 계약은 내년까지 돼 있어요.

    ◇ 김현정> 그럼 그 후를 바라보고 계시겠군요.

    ◆ 김성근> 내가 아무리 바라본다고 구단에서 안 바라보면 안 되잖아요. (웃음)

    ◇ 김현정> 알겠습니다. 김성근 감독 만나고 있습니다. 지금 메이저리그 류현진 선수는 보시기에 잘 뛰고 있나요, 감독님?

    ◆ 김성근> 잘하고 있는 거 아니에요? 배짱이 큰 아이니까 잘하고 있고 앞으로도 잘하지 않나 싶어요. 투수로서의 제1 항목인 표정도 안 드러내고 좋든 나쁘든 마운드에서 표정이라고는 보이는 선수가 아니니까. 그게 미국 가서는 어떡하나 했더니 미국 가도 여전하고 안 바뀌어요.

    ◇ 김현정> 배포가 얼마나 크길래 좀 떨릴 만도 한데 첫 무대부터 안 떨었잖아요?

    ◆ 김성근> 그러니까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 김현정> 그러니까 할 수 있다. 올 시즌 몇 승이나 예상하십니까?

    ◆ 김성근> 지금 같으면 10승은 넘어갈 것 같은데요.

    ◇ 김현정> 혹시 박찬호 선수도 뛰어넘을 정도가 될까요, 류현진 선수?

    ◆ 김성근> 찬호도 잘했지만 마인드 컨트롤이라든지 시합하는 요령이라든지 찬호보다 위가 아닌가 싶은데, 내가 볼 때는.

    ◇ 김현정> 박찬호 선수 잘했을 때 보다도 류현진 선수가 하나 위다?

    ◆ 김성근> 지금 현재도 첫 회 들어가서 타자하고 승부하고 이런 건 찬호보다 위예요. 다만 길게 볼 때 언제까지 하느냐 하는 건 이제 두고 봐야 되는 거고.

    ◇ 김현정> 예, 그렇군요. 이건 다른 얘기인데. 김 감독님은 경기 이기고 나서 세리머니를 어떻게 하세요?

    ◆ 김성근> 세리머니요?

    ◇ 김현정> 네.

    ◆ 김성근> 세리머니 왜 해요?

    ◇ 김현정> (웃음) 세리머니 아예 안 하셨던가요?

    ◆ 김성근> 안 해요.

    ◇ 김현정> 아니, 며칠 전에 LG가 경기 이긴 후에 인터뷰하는 아나운서하고 선수한테 물 끼얹는 세리머니를 해서 지금 시끌시끌합니다, 야구계가.

    ◆ 김성근> 세리머니는 자기 스스로의 즐거움이라는 걸 표시하는 건데. 상대팀에 대한 매너가 어디에 깔려 있냐, 이런 것도 있는 거 아닌가 싶어요. 물을 뿌리고 지금 발 갖고 차고 패고 막 그러던데. 나는 감독할 때 그렇게 안 했어요.

    ◇ 김현정> 너무 과격하게 하는 건 반가워하지 않으셨군요?

    ◆ 김성근> 나는 성격 자체가 오버를 못하는 사람이니까, 여하튼 나는 별로 안 좋아했어요. 나는 그렇고 다른 사람들은 어떤지 모르겠어요. 그게 좋은건지 나쁜 건지.

    ◇ 김현정> 안 그래도 요즘 프로야구 관중이 줄고 있어서 걱정인데. 이런 일이 또 영향 미치지 않을까, 이런 걱정도 되긴 합니다. 끝으로 앞으로의 계획도 말씀해 주시죠.

    ◆ 김성근> 세워놓은 계획. 시합 남아 있으니까 프로에 보내는 건 옳지만 어떡하든 간에 옹알이를 해야 돼요. 그게 제일로, 지금 현재는 제일 큰 목표네요.

    ◇ 김현정> 잘 이룰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요. 멀리서나마 응원 하겠습니다.
    [BestNocut_L]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홈페이지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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