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2018년 도입되는 하늘 위의 감시자 '글로벌호크'



국방/외교

    2018년 도입되는 하늘 위의 감시자 '글로벌호크'

    주.야, 날씨 관계없이 20km 상공에서 30cm 물체 식별

    글로벌호크. 사진=노스롭그루만社

     

    우리 군이 오는 2018년 고고도 정찰용 무인항공기(HUAV) 사업 기종으로 미국 노스롭그루만社의 '글로벌호크'(RQ-4 블록30형)를 구입하기로 결정했다.

    방사청은 24일 "방위사업추진위원회를 열어 무인정찰기 '글로벌호크'를 FMS 방식으로 미국 정부로부터 구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정찰 능력 '北 전역을 손바닥 보듯'

    글로벌호크라는 이름은 '전세계를 나는 새'라는 뜻이다. 그만큼 넓은 지역에서 정찰이 가능하다는 뜻으로 비행거리가 1,2000해리(2,2224km)에 이른다.

    한반도 상공에서 한번 뜨면 32시간동안 북한은 물론 중국 베이징 등 반경 1000km 범위에 있는 지역에 대한 감시.정찰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이같은 비행거리와 함께 글로벌호크의 진면목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정밀한 감시.정찰 능력에 있다.

    익히 알려진 것처럼 글로벌호크는 20km 상공을 비행하며 야간은 물론, 구름과 모래폭풍 등 악천후에도 관계없이 지상의 30cm 크기 물체를 잡아낼 수 있다.

    따라서, 서해 5도와 군사분계선 인근에 배치된 북한의 장사정포와 미사일 발사차량 등의 무기 배치 상황을 면밀히 파악할 수 있다.

    특히, 장시간에 걸쳐 움직이는 목표를 추적하는 장치인 SAR를 통해 이동중인 차량이나 항공기를 지속적으로 감시할 수 있다.

    예를들어, 북한군의 움직임은 물론 주요 수뇌부들이 차량을 통해 이동하는 상황을 언제든지 파악할 수 있다.

    글로벌호크. 사진=노스롭그루만社

     

    이같은 감시.정찰 능력은 북한의 도발 움직임을 미리 파악해 선제 타격하는 '킬 체인'(Kill Chain) 체계의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우리 군은 기대하고 있다.

    ◈ 2012년 도입하려다 실패, 문제는 역시 '돈'

    우리 군은 이미 지난 2012년 미 정부에 글로벌호크 도입 의사를 밝혔지만 과도한 도입 비용 문제로 좌절된 바 있다.

    당시 미국 정부는 우리 정부의 예상 도입비용인 4천억원을 훨씬 뛰어넘는 1조 3천억원을 판매금액으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9년에 4862억원, 2010년에 9422억원, 2011년 10월에는 8000여억원을 제시했던 미국이 3년만에 갑자기 액수를 3배나 높인 것으로 미국이 배짱을 부린다는 비판여론이 거세졌다.

    글로벌호크. 사진=노스롭그루만社

     

    여기다 글로벌호크 연(年) 운영비용이 1천억원에 달한다고 알려지면서 이처럼 과도한 비용을 들여 도입할 필요성이 있느냐는 회의론이 강해지며 도입이 무산됐다.

    이후 1년 이상이 지난 현재 다시 글로벌호크 도입이 확정됐다. 방위사업청은 정확한 도입 비용을 밝히지 않고 있지만 군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8천 8백억원 정도의 예산을 책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글로벌호크 4대 구입비용과 더불어 장착장비와 지상통제센터 설립 등 부대비용을 모두 포함한 금액이다.

    이미 한차례 비용 문제로 도입이 좌절된 상황을 잘 알고 있는 미국 측이 이번에는 2012년에 비해 판매금액을 좀 낮출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하지만 그 반대로 2012년 당시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미국이 호락호락 우리의 예산 범위에 맞춰 계약을 체결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 역시 나오고 있다.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