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朴 정부, 석고대죄해도 부족한 상황
- 표 구걸하는 與 민망 '새누리는 가해자'
- 정의당, 생활밀착형 문제 해결에 앞장
■ 방송 : CBS 라디오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심상정 정의당 공동선대위원장
새정치민주연합 김두관 공동선대위원장에 이어서 이번에는 정의당으로 가보죠. 정의당의 원내대표입니다. 심상정 공동선대위원장 연결이 돼있습니다. 심 위원장님, 안녕하세요.
◆ 심상정> 안녕하세요.
◇ 김현정> 정의당은 보니까 158명의 후보를 내셨어요. 그 중에는 광역단체장이 4명이고요, 당초 계획보다는 좀 적게 내셨네요?
◆ 심상정> 잘 아시다시피 저희가 2012년 통합진보당과 갈라서는 고통을 겪고, 정의당으로 다시 출발한지 1년 남짓 됩니다. 그래서 이번 지방선거에서 무리한 성과를 기대하기보다는 우리 당 소속의 능력 있는 기초단체장이나 시·도의원들이 각 지역에서 모범적인 성과를 많이 이루어냈거든요. 그것을 널리 홍보하고 다시 선택받음으로써 뿌리를 지역에서부터 튼튼히 내리자, 이런 목표를 갖고 있습니다.
◇ 김현정> 한마디로 말하면 양보다 질이네요?
◆ 심상정> 그렇죠. 그래서 이번 선거에서 단단한 성과를 바탕으로 해서 7월 재보선 선거에 당력을 더 쏟을 생각입니다.
◇ 김현정> 유권자들이 정의당 후보를 택해야 되는 이유를 물어본다면 어떻게 답하시겠습니까?
◆ 심상정> 세월호 참사 이후에 그 이전의 대한민국과 그 이후는 달라져야 된다는 것이 우리 국민의 절박한 바람 아닙니까. 세월호 참사 과정에서 총체적으로 무능과 무책임을 드러낸 박근혜 정부, 책임을 단호히 물어야 됩니다. 그러나 이제 심판만 해가지고는 세월호의 소중한 희생의 교훈을 충분히 얻지 못하는 것이다, 가치 혁신을 이루어서 대한민국의 기본을 바로 세워 나갈 수 있는 미래 세력을 선택하고 키워주셔야 된다, 이렇게 생각하고요.
세월호 참사 이후에 너나 할 것 없이 지금 생명존중 정치를 말씀을 하시는데, 문제 터질 때만 슬로건 바꾸고 또 시류 편승한 몇 개 정책을 내다가 잠잠해지면 용두사미되는 이런 정치 때문에 저는 세월호 참사가 벌어졌다고 봐요. 저희 정의당은 생명, 생태 또 노동, 복지가치를 실현하려고 만든 정당입니다. 저와 정의당이 지난 2년 동안, 그동안 3년간 해결되지 못한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구제 대책 만들어냈고요. 또 삼성백혈병 피해자 문제도 해결하는데 앞장서왔습니다. 그래서 우리 국민 여러분께서 저희 기호 4번 정의당에 많은 지원을 해 주실 것으로 기대합니다.
심상정 정의당 공동선대위원장. (윤성호 기자/자료사진)
◇ 김현정> 그런데 새누리당에서는 '도와주십시오', 1인 피켓 선거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김무성 의원 등 중진 분들이 들고 계세요. 왜 도와달라고 하느냐 하면 도와주셔야만 국정운영도 튼튼히 되고 앞으로 국정개혁에도 힘이 실릴 수 있다, 이런 주장인데 거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세요?
◆ 심상정> 대한민국이 바뀌려면 책임정치가 바로 서야 됩니다. 우왕좌왕하면서 골든타임 놓쳐서 한 명도 구조 못하고, 또 유병언마저 기다리다가 체포도 못했지 않습니까. 심지어 국민의 마음조차 헤아리지 못하는 총리인사까지, 지금 박근혜 정부의 총체적인 난맥상은 우리 국민들 앞에 석고대죄를 해도 부족할 판입니다.
◇ 김현정> 석고대죄를 해야 될 판에 '도와주십시오' 하고 있다구요?
◆ 심상정> 모든 권력을 다 가지고 있으면서 지금 마치 피해자처럼 거리에 나와서 그것도 표를 구걸하는 모습은 정말 보기 민망할 정도입니다. 지금 새누리당은 피해자의 입장이 아니고 가해자 입장입니다.
◇ 김현정> 가해자라고까지 보세요?
◆ 심상정> 그렇죠. 지금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에서 단 한 명의 생존자를 구해내지 못했잖아요. 그리고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아직까지도 대통령께서 국민의 마음을 제대로 헤아리지 못하시는 인사 참사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집권 여당으로서 정말 국민들에게 석고대죄 하는 자세로, 책임지겠다는 자세로 임하는 것이 맞다. 지금 권력을 다 드렸는데 왜 거리에 나오십니까. 민망할 정도입니다.
◇ 김현정> 새누리당에서는 이런 얘기를 하세요. 지방선거는 지방의 일꾼들 심판하는 자리인데 자꾸 야당에서는 중앙정부 심판론으로 몰고 간다, 이렇게 말씀하시던데요?
◆ 심상정> 그러니까 지금 우리 국민들의 절박하고, 절망스러운 그런 마음을 아직도 집권여당이 모르고 있는 겁니다. 세월호 참사 과정을 통해서 드러난 것이 뭡니까. 말단부터 시작해서 청와대까지 총체적으로 무책임이 조직된 사회 아닙니까. 그렇기 때문에 우리 국민들이 절망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방정부, 중앙정부 할 것 없이 정말 뿌리부터 다시 세워야 된다는 것이 국민들의 뜻이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리고 선거 때만 되면 또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에만 의존하려고 하는 모습, 집권여당의 책임 있는 모습 아닙니다. 집권여당이 대통령의 눈치나 보고, 또 대통령의 입만 기다리고. 또 대통령의 지지율만 의지하려고 하는 모습은 정말 외람된 표현이지만 마치 마마보이를 연상하게 합니다. 책임 있는 집권여당이라면 오히려 국민의 뜻과 국민의 심정을 대통령에게 진언을 해서 대통령의 국정운영기조에 변화를 주도할 수 있어야 된다고 저는 충고 드리고 싶습니다.
◇ 김현정> 정의당은 지금 어떻게 판세분석하고 계십니까?
◆ 심상정> 저희는 대한민국, 흔들리는 대한민국의 희망은 뿌리에 있다, 그리고 앞으로 정의당은 생활밀착 정치로 나가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기 때문에, 아까도 말씀드린 것처럼 저희 정의당 후보들이 그동안의 지역사회에서 일군 땀의 대가를 정확하게 평가해 달라, 이렇게 열심히 호소드리고 있고요. 아마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저는 기대합니다.
◇ 김현정> 울산시장의 경우, 며칠 전 조승수 후보가 야권 단일후보로 결정이 됐습니다.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되시나요? {RELNEWS:right}
◆ 심상정> 네, 그래서 저희가 밑바닥을 다지면서 동시에 서민과 노동자가 밀집한 울산에서 저희 정의당이 제1야당의 위상을 확고히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와 단일화를 이뤄내서 아주 분위기가 좋다고 들었습니다. 좋은 성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런데 진보정당들로는 아픈 얘깁니다만, 사실 4년 전 지방선거하고 비교하면 이번 선거에서는 진보정당들의 존재감이 상당히 미미합니다. 시민들이 진보가 잘 안 보인다, 이런 말씀들 하세요. 들으시죠?
◆ 심상정> 그것은 현실로서 인정할 수밖에 없고요. 그러나 거대정당들의 정치의 결과로 세월호 참사까지 이어졌지 않습니까. 그런 점에서 진보정당이 작은 정당이라고 표를 주지 않으신다면 앞으로 정치의 희망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희 정의당은 그동안 진보정당이 해온 일 중에서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역할들, 경제민주화 또 노동·복지·생태·평화의 가치를 최우선적으로 세워왔던 자부심을 가지고 또 그동안 진보정당이 미숙했고 부족했던 점은 극복해 나가면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져나가겠다는 각오로 임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새정치민주연합이 통합정당으로 출발하면서 양당 구조가 더욱 강화됐습니다마는 대한민국의 미래는 가치 혁신을 이룬 새로운 정치대안 세력을 키워야하는 절박한 과제에 직면해 있다고 하셨습니다. 저희 정의당이 그 역할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 김현정> 여기까지 말씀 듣도록 하겠습니다. 정의당의 원내대표죠, 심상정 공동선대위원장 만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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