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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기 힘들어서" 난방포기 가구, 전국에 30만



경제정책

    "살기 힘들어서" 난방포기 가구, 전국에 30만

    국토부 "난방비 조사 아파트 가구의 평균 4.5%난방 포기"

    추위 스케치 자료사진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아예 난방을 끊고 전기장판에 의존해 겨울을 나는 가구가 전국에 수십만 가구에 달하는 것으로 잠정 조사됐다.

    이들은 스스로 난방을 포기하고 있다는 점에서, 난방을 하고도 난방비를 내지 않는 이른바 '김부선 아파트'의 얌체족과 구분된다.

    ◈ 난방 포기...아파트 100가구 중 4.5가구

    국토교통부가 울산과 제주, 충남을 제외한 전국 14개 시.도의 425개 아파트단지 30만 가구의 겨울(2013년 11월~2014년 2월) 난방비 실태를 조사한 결과, 1개월 이상 난방을 하지 않은 가구가 전체의 4.5%인 1만 3,600여 가구에 달했다.

    지난 95년 입주한 전남 광양시 D아파트 단지는 전체 350가구 가운데 7.7%인 27가구가 1개월 이상 난방을 하지 않아 난방비가 '0원'으로 나왔다.

    또, 지난 98년에 입주한 충북 청주시 A아파트 단지는 455가구 중 5.3%인 24가구가 스스로 난방을 포기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입주자들의 소득 규모가 중상층으로 분류되는 서울 상암동의 O아파트 단지의 경우도 761가구 가운데 2.2%인 17가구가 난방을 하지 않았다.

    국토부 관계자는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아파트 관리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난방을 포기하고 전기장판에 의존해 겨울을 나는 주민이 생각 보다 많다는 사실이 드러났다"고 말했다.

    이는, 국내 아파트 781만 가구를 감안할 경우, 겨울철 난방 포기 가구는 30만 가구가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아파트 자료사진

     

    ◈ 난방계량기 고장 방치....난방비 '0원' 가구 1.3%{RELNEWS:right}

    국토부의 이번 조사에서 난방계량기가 고장났거나, 고의로 훼손해 난방비가 '0원'인 아파트 가구도 상당수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조사 대상 아파트 30만 가구 가운데 1.25%인 3,787가구가 고장난 난방계량기를 방치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11가구는 아예 계량기를 고의로 훼손시킨 것으로 조사됐다.

    국토부는 계량기 고장 또는 훼손의 경우, 부과되지 않은 난방비는 관리 규약에 따라 같은 면적 가구의 평균 난방비를 적용해 자진 납부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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