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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윈 10조 ‘독신자의 날’에 빼빼로데이가 무릎꿇었다



기업/산업

    마윈 10조 ‘독신자의 날’에 빼빼로데이가 무릎꿇었다

    • 2014-11-12 15:18
    마윈 회장(연합뉴스)

     

    11월 11일이 한국에서는 ‘빼빼로데이’로 제과업체에서는 연중 최대 대목의 하나로 매출을 올리기 위해 안간힘을 쓴다.

    바로 그날이 중국에서는 '광군제'(光棍節)로 불리는 '독신자의 날'이다.

    광군제는 1990년대 난징 지역 대학생들이 '1'의 모양을 유심히 들여다보다 만들어낸 날이다.

    ‘1’은 외로운 독신자 모습을 연상시킨다 해서 독신자의 날로 부르게 된 것이다

    상술에 뛰어난 중국 상인들이 이를 놓칠리 없다.

    '홀로 빈방만 지키지 말고 나와서 쇼핑하면서 외로움을 달래자‘

    이날을 D데이로 잡아 대대적 할인 판매를 벌인 것이다.

    인터넷쇼핑 업계의 세계적 황제로 통하는 중국의 최대 부호 마윈을 활짝 웃게 했다.

    11일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의 온라인 매출이 사상최대 신기록인 10조원을 찍었다.

    중국 저장성 항저우시 본사의 집계상황표에는 이날 0시부터 밤 12시까지 진행한 할인행사 매출액이 571억1218만 위안(약 10조2000억원)으로 찍혔다.

    마윈 본인도 6번 째 독신자의 날 할인행사가 최대 기록을 가져올 것인줄 상상도 못했을 것이다.

    전 세계 217개 국가 중 1위는 홍콩, 2위는 러시아, 3위가 미국이었다.

    휴대전화 1위는 샤오미가 다시금 판매량 세계 1위임을 재확인시켰다.

    한국의 삼성이 애플 다음으로 5위에 자리했다.

    ◈ 마윈, ‘최고부자 돼도 행복하지 않다’

    하루에 10조를 벌어들인 당사자 마윈 회장의 심경은 어떨까?

    마 회장은 11일(현지시간) 미 CNBC 방송과 인터뷰에서 “최고부자가 돼도 행복하지는 않다”고 압박감을 우회적으로 드러냈다.

    마 회장은 "사람들은 '잭(마 회장의 영어 이름), 부자인 건 좋은거야'라고 말하지만 중국 최고부자인 게 좋은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마 회장은 지난 9월 알리바바가 뉴욕 증시에 성공적으로 상장하면서 개인 자산이 195억 달러(약 20조 4천700억 원)로 껑충 뛰어 올해 중국 1위 부자에 올랐다.

    그는 "주가가 오르면 나에 대한 사람들의 기대도 높아지고 미래에 대해 생각하고 걱정할 것이 많아진다"며 "너무 많은 압박이 있다"고 전했다.

    "당신이 세상에서 가장 부유한 사람이라면 모든 사람이 돈을 보고 당신을 에워싸기 때문에 엄청난 고통"이라고도 했다.

    그의 이런 고통은 재산의 사회 환원과도 맞닿아있는 듯하다.

    그는 "돈은 버는 것보다 쓰는 것이 훨씬 어렵다"면서 세계적인 부호이자 자선활동가인 빌 게이츠를 거론하며 "빌 게이츠와 나의 경쟁은 더 나은 자선 활동을 위해 누가 돈을 더 효과적으로 쓰느냐가 될 것"이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마 회장은 이날 '독신자의 날' 할인판매 행사가 끝나기 전 밤 10시37분쯤 자회사인 온라인 쇼핑 거래대금 지불시스템 '즈푸바오'도 상장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모든 여성에게 감사드리며 더 많은 중국 여성들이 앞으로 3~5년이면 중국 상품뿐만 아니라 더 많은 세계적 상품들을 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11일 당일 매출 증가를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대형 전광판 앞에 서서 마윈이 던진 이 말에 알리바바의 미래모습이 스쳐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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