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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에 물고 있는 전자담배, 폭발할 수 있다"



사건/사고

    "입에 물고 있는 전자담배, 폭발할 수 있다"

    "전용 충전기로 충전해야 폭발위험 줄어… KC 안전인증마크 부착 제품 쓰는 게 좋아"

     


    ■ 방송 : CBS 라디오 FM 98.1 (07:30~09:00)
    ■ 진행 : 박재홍 앵커
    ■ 대담 : 송양회 (국가기술표준원 과장)

    새해 들어 담뱃값이 인상되면서 덩달아 소비가 늘어난 제품이라면, 전자담배를 꼽을 수 있을 겁니다. 담뱃값을 한꺼번에 올리는 바람에, 일부 애연가들이 상대적으로 값이 싼 전자담배에 눈을 돌리고 있기 때문인데요. 그런데 최근 충전 중인 전자담배가 폭발하는 사고가 연이어 일어나고 있습니다. 경기도 양평의 한 육군부대에서는 충전 중이던 중국산 전자담배가 폭발해서 병사 한 명이 얼굴에 화상을 입는 사고도 발생했죠. 때문에, 전자담배를 피우는 중에도 폭발 가능성이 있는 것인지, 걱정하는 분들 많으신데요. 지금부터 이 문제를 살펴보겠습니다. 국가기술표준원 전기통신제품안전과의 송양회 과장님 연결되어 있습니다. 과장님, 안녕하십니까?

    ◆ 송양회> 네, 안녕하세요.

    ◇ 박재홍> 경상북도에서도 폭발 사고가 있었고 군 부대 사고, 모두 전자담배를 충전하는 도중에 폭발사고가 있었네요. 이 사고의 원인은 뭐였습니까?

    ◆ 송양회> 전자담배 배터리를 충전할 때 보통 3.7볼트 정도의 전압으로 충전이 되는데, 그때 과충전이 되거나 보호 회로가 없는 제품일 경우에 폭발의 우려가 생기게 됩니다.

    ◇ 박재홍> '과충전이 됐고 과전압이 흘렀다'는 말씀이신데요. 그런데 경상북도 가정집에서 폭발한 전자담배는 사고가 나기 이틀 전에 인터넷에서 구입한 전자담배였습니다. 새 것인데도 이렇게 사고가 날 수 있는 건가요?

    ◆ 송양회> 새 것이나 중고제품이나 충전기와 배터리를 따로 구입을 해서 충전을 할 경우 출력전압이 서로 맞지 않아 폭발할 우려가 많이 있습니다. 그러기 때문에 전용 충전기로 충전해 사용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입니다.

    ◇ 박재홍> 사실 많은 분들이 홈만 맞으면 USB나 다른 기기에 충전기로 연결해서 쓰시잖아요?

    ◆ 송양회> 그런 방법은 좋은 방법이 아니고, 거기에 충전되는 전압은 대부분 3.7볼트로 충전되게 돼 있는데, 데스크탑의 USB 포트에서 나오는 전압은 대부분 5볼트로 출력이 됩니다. 이 때문에, 충전을 하려는 전압보다 더 높은 전압이 공급되기 때문에 충전되는 회로들이 오동작 할 경우에는 폭발할 우려성이 굉장히 높은 것이죠.

    ◇ 박재홍> 데스크탑에 5볼트 이상 전압이 흐르고, 보호회로가 없는 경우에는 폭발 할 가능성이 있는 거네요?

    ◆ 송양회> 그렇습니다. 요즘에 어느 나라라고 지칭 할 수는 없습니다만, 수입되는 저가제품의 경우에는 저희들이 매년 사후관리를 하게 되는데요. 인증받을 때는 충전 보호회로, 그러니까 폭발방지회로가 정확히 들어 있지만, 시중에 판매를 할 때는 허가받을 때와 달리 많은 이익을 남기기 위해서 폭발방지 회로가 안 들어 있는 제품들도 있습니다.

     

    ◇ 박재홍> 최근에 국내 전자담배 폭발 사고가 일어났는데, 폭발이 나면서 배터리가 산산조각이 났고 심지어 병사 한 명은 얼굴에 화상까지 입었다는 거 아닙니까? 실제로 전자담배 폭발 사고가 나면 어느 정도 위험한 건가요?

    ◆ 송양회> 사람이 가까이 있을 때는 많은 정도의 화상도 입을 수 있고 곧장 화재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KC 안전인증마크가 부착된 제품을 쓰는 게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 합니다.

    ◇ 박재홍> 문제는 미국에서도 이 전자담배가 피우고 있는 중에 폭발하는 아찔한 사고가 있었는데요. 이 전자담배가 충전상태뿐만 아니라 담배를 피우는 중에도 폭발할 가능성도 있는 거 아닌가요?

    ◆ 송양회> 일부 사용과정에서 일어날 수 있습니다. 그 안에 물이 들어간다든가 누워서 담배피는 사람들, 또 전기장판이나 열이 나는 곳에서 사용할 경우에 배터리 자체가 충전을 하지 않더라도 부풀어 오릅니다. 부풀어오면 그 배터리 속에 가스가 꽉 차서 폭발을 하는 경우가 있죠.

    ◇ 박재홍> 낮은 확률이지만 전자담배를 피우고 있는 가운데도 폭발할 수 있는 거네요?

    ◆ 송양회> 네. 아주 적은 빈도이지만 있을 수는 있는 상황입니다.

    ◇ 박재홍> 그리고 과거 휴대전화 노트북 배터리 폭발처럼, 배터리 결함 때문에 전자담배가 폭발할 가능성이 있는 건가요?

    ◆ 송양회> 실제로 품질 관리를 아무리 잘하더라도, 일부 0.01%라도 나올 수 있고요. 또 사용 장소를 이동하거나 유통, 보관하는 상태에서도, 화기가 있는 곳에 보관하거나 습기가 있는 곳에 보관을 하면 자연폭발을 하게 되는 것이죠.

    ◇ 박재홍> 전자담배, 관리를 잘 해야지 관리를 잘 못할 경우는 피우는 과정에서 폭발할 수 있고 배터리도 폭발할 수 있는 그런 상황인데.. 어떻게 관리하면 좋을까요?

    ◆ 송양회> 제일 좋은 방법은 화기나 습기가 있는 장소에서 전자담배를 피우지 않아야 됩니다. 또 충전기에서 너무 많은 전압을 높게 보내면, 충전 배터리가 과충전 되면서 폭발할 우려가 있습니다.

    ◇ 박재홍> 그러니까 충전이 완료되면 빨리 빼야겠네요. 너무 오랜 시간 꽂아놓으면 안 좋은 거 아닌가요?

    ◆ 송양회> 당연히 안 좋죠. 안전인증을 받지 않은 저가 제품은, 그런 충전안전회로가 들어 있지 않을 경우 계속 충전을 지속적으로 하기 때문에 배터리가 부풀면서 폭발을 하게 되는 것이죠.

    ◇ 박재홍> 무엇보다 안전인증 제품을 쓰고, USB를 통해서 충전할 때도 조심하셔야겠네요.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송양회> 감사합니다.

    ◇ 박재홍> 국가기술표준원 전기통신제품안전과의 송양회 과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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