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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서 뒤바뀐 딸' 23억 배상…하지만 '그대로' 살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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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병원서 뒤바뀐 딸' 23억 배상…하지만 '그대로' 살기로

    소피 세라노(오른쪽)와 딸 마농 (사진=유튜브영상 캡처)

     

    프랑스의 한 병원에서 딸이 바뀐 사실을 뒤늦게 알게된 부모와 피해자들이 병원으로부터 188만 유로(약 23억 5천만 원)를 보상받게 됐다고 영국 메트로 등 외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딸이 뒤바뀌어 버린 황당한 이 사고는 1994년 프랑스 칸의 한 병원에서 일어났다.

    이 병원에서 태어난 소피 세라노의 딸인 마농 세라노는 신생아 황달에 걸려 인큐베이터 생활을 하게 됐다.

    치료가 끝난 후 소피는 간호사로부터 마농을 건네받았는데, 당시 소피는 딸의 피부색이나 머릿결이 자신이나 남편을 닮지 않았다고 느꼈지만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집으로 돌아갔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 차이가 더욱 뚜렷해지자, 소피는 마농이 자신의 친딸이 아닐 수도 있다고 의심을 품기 시작했다.

    결국 소피 부부는 2004년 유전자 감식을 통해 마농이 자신의 친딸이 아님을 밝혀냈고, 마농이 인큐베이터에 있을 당시 황달에 걸린 다른 여자 아이 마틸데도 같은 인큐베이터에 있었음을 알아냈다.

    소피의 부모는 소송을 걸었고, 법원은 병원에 모두 188만 유로(약 23억 4천만 원)를 이들 가족에게 지불하라고 판결했다.

    병원은 마농과 마틸데에게 각각 40만 유로를, 양가 부모에게 각각 30만 유로를, 마농의 형제자매와 마틸데의 형제자매에게 각각 6만 유로를 지불해야 한다.

    하지만 양가 부모들은 친자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키운 정' 때문에 마농과 마틸데를 여전히 자신의 딸로 인정해 그대로 함께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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