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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기난사 표적 '무하마드 풍자' 예술가, 예멘 알카에다 수배명단에 올라



유럽/러시아

    총기난사 표적 '무하마드 풍자' 예술가, 예멘 알카에다 수배명단에 올라

    2013년 3월 AQAP 영문 잡지 '인스파이더'에 실린 수배자명단

     

    덴마크 코펜하겐 총기난사 사건의 표적으로 추정되는 '무하마드 풍자' 예술가 라르스 빌크스가 2년 전 예멘 알카에다 아라비아반도지부(AQAP)의 공개수배 명단에 올랐던 인물 중 하나로 확인됐다.

    2013년 3월 발간된 AQAP의 영문 홍보잡지 '인스파이어' 10호에서 빌크스는 '이슬람을 거역하는 범죄자'로 묘사돼 있으며, AQAP는 "(빌크스를) 생포하거나 죽여도 된다"고 밝혔다.

    당시 명단에는 빌크스 이외에 10명의 인물이 더 있었는데, 이 중에는 지난달 프랑스 시사주간지 '샤를리엡도' 총격 테러로 사망한 편집장 스테판 사르보니에도 포함됐다.

    AQAP는 파리 총격 테러를 저지른 쿠아치 형제의 배후가 자신들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아직까지 파리 테러와 이번 총기 난사사건의 연관성이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공교롭게도 한 달 사이에 AQAP의 수배명단에 포함된 인물 2명이 총격의 표적이 된 셈이다.

    2007년 9월에는 이라크 알카에다 지도자가 빌크스에게 10만 달러의 현상금을 걸기도 했다.

    14일 첫 번째 총격이 발생한 '예술, 신성모독 그리고 표현의 자유'라는 주제의 문화 행사에 참석했던 빌크스는 AP 통신에 "내가 이번 총격의 표적이었던 것 같다"며 총격으로 인한 사상자들에 대해 애도를 표했다.

    하지만 이번 사건에 대해서는 "전혀 동요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빌크스는 지난 2007년 이슬람교 창시자 무함마드의 머리에 개의 몸을 붙인 그림을 그렸고, 이 그림은 스웨덴 신문에 게재됐다.

    이슬람교에서는 무함마드의 모습을 그리는 행위가 엄격히 금지돼 있으며, 특히 개는 불결한 존재로 여기고 있어, 당시 빌크스의 그림은 이슬람권으로부터 거센 반발을 샀다.

    이후 이슬람 극단주의자들로부터 끊임없는 테러 위협을 받아온 빌크스는 2010년부터 스웨덴 경찰의 보호를 받아오고 있었으며, 이날 코펜하겐 행사장에도 경호요원들이 그를 보호하기 위해 곁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수배명단에는 '악마의 시'로 널리 알려진 영국 살만 루시디 작가와 2010년 이슬람 경전 코란을 태운 미국 테리 존스 목사, 무함마드를 만화로 그린 덴마크 쿠르트 베스터고르 만평가, '무함마드 그리는 날'을 주장한 미국 몰리 노리스 만화가, 무슬림의 열악한 인권현실을 비판한 미국 아이안 히스리 알리도 여성운동가 등도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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