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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요한 "美대사 위한 부채춤? 그렇게 요란 안 떨어도…"

사회 일반

    인요한 "美대사 위한 부채춤? 그렇게 요란 안 떨어도…"


    - 과도한 병문안으로 미 대사 고통.. 퇴원 불가피
    - 김기종, 의학적 정신 이상.. 개인 일탈인 듯
    - 한미관계 굳건, 대미 자신감 가져도 돼

    ■ 방송 : CBS 라디오 FM 98.1 (07:30~09:00)
    ■ 진행 : 박재홍 앵커
    ■ 대담 : 인요한 (세브란스병원 국제진료센터장, 대통령 인수위 국민대통합위 부위원장)

    마크 리퍼트 미 대사가 어제 퇴원을 했습니다. 퇴원 기자회견에서 “비 온 위 땅이 굳어진다”, 이런 말로 굳건한 한미동맹관계를 재확인시켰는데요. 리퍼트 대사의 치료 전반을 책임졌던 사람은 바로 세브란스 병원 국제진료센터장으로 있는 인요한 박사였습니다. 의료와 구호, 북한 지원 등 여러 분야에 공로를 인정받아서 3년 전 우리나라의 국적과 미국 시민권을 동시에 갖게 됐던 푸른 눈의 한국인 인요한 박사. 미국 이름은 존 리튼이죠. 리퍼트 미 대사의 피습 당시부터 퇴원까지 모든 치료 상황을 관리한 인요한 박사를 만나서 그간의 이야기, 또 그가 바라본 이번 피습사태와 병원 밖 풍경에 대한 생각 듣겠습니다. 박사님 안녕하십니까?

     


    ◆ 인요한> 안녕하십니까?

    ◇ 박재홍> 리퍼트 대사 피습이 있었던 지난 5일부터 퇴원한 어제까지 박사님도 정말 고생 많으셨을 것 같아요.

    ◆ 인요한> 네, 나중에는 너무너무 외신 그리고 국내 종편 기자분들이 많이 연락을 해서 좀 힘들었는데요. 지나고 보니까 우리 대한민국이 너무 소중하고 귀한 나라인데 혹시 테러국가로 이렇게 인상이 세계적으로 사람들 머릿속에 남을까봐 걱정을 했는데, 다행히 대한민국 국민들이 병원비를 내겠다고 여러 사람이 전화왔어요. 병원비 좀 내면 어떻겠느냐 뜨거운 가슴을 느꼈고. 대사님이 물론 안 좋은 일이었지만. 대통령님도 외국순방 마치자마자 들르셨고요. 그래서 많이 전화위복이 된 것 같습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리퍼트 대사는 아직 다친 왼손에 통증이 있다고 하고. 또 일시적인 헛구역질도 하고 있다고 하는데 어떻습니까, 지금 상황은?

    ◆ 인요한> 얼굴 상태는 이제 침샘에 가는 관이 다행히 안 잘렸고 안면신경도 하여튼 1cm만 더 들어가서 경동맥이 찔렸으면 아마 그 자리에서 사망했을 겁니다. 그래서 참 고맙고요. 팔은 이제 감각이 돌아오려면 6개월, 1년 이렇게 오래 걸립니다. 팔을 쓰는 건 한 4주에서 6주 후에 물리치료 시작할 거고요. 정말 대한민국 의료진이 놀라워요. 시술, 수술 아주 기가 막히게 잘합니다. 그리고 이제는 너무 시끄러운 걸 원치 않으시더라고요. 그래서 우리가 나머지 상처에 붕대 같은 거 갈고 그러는 건 집을 방문을 해서 하기로 했습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사실 입원기간에 휴식을 취했다기보다는 말 그대로 거의 병상외교를 펼쳤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습니다. 온전한 입원휴식이 될 수 없었던 그런 상황이 아니었겠습니까? 보시기에도 걱정 많이 되셨을 것 같은데.

    ◆ 인요한> 네, 특히 일요일날. 토요일까지는 잘 쉬셨는데 일요일날 당대표 두 분이 다 오시고 손님이 아침부터 저녁까지... 그래서 월요일날 아침에는 너무너무 힘들다. 견디기가 힘들다 그런 표현을 좀 하셨어요. 그래서 월요일은 적십자 총재님도 오신다고 그러고 교회분도 오신다고 그랬는데. 특별히 그분들께 사과를 드려요. 좀 쉬어야 될 것 같다, 좀 회복하면 만나기로 직접 제가 약속을 받아냈습니다.

    ◇ 박재홍> 방문객이 워낙 많아지니까 퇴원을 일찍 한 셈이군요, 그러니까. 집에서 치료를 받겠다.

    ◆ 인요한> 네 그리고 어제 집에 가셨는데 대사님한테 제가 가면서 말했어요 마지막으로. 제발 사람 만나는 것 좀 제한하시고 좀 회복한 다음에 하시라고. 그러려면 병원에 계신 것보다 이제는 집에 계시는 게 더 치료에 도움이 될 것 같아요.

    ◇ 박재홍> 그렇군요. 아무튼 치료가 잘 마무리되고 있고. 이제 또 잘 진행될 것 같아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드는데 이제 한미동맹을 걱정하는 분들이 리퍼트 대사의 쾌유를 바라는 마음으로 아까 말씀하신 대로 치료비를 내겠다 이런 분도 있었고 훈훈한 장면도 있었습니다마는, 한편에서는 또 논란이 되는 장면들이 있었죠. 이를테면 개고기와 미역을 선물하기도 하고 석고대죄 단식도 있고. 부채춤이나 발레공연까지 했다 이렇게 해서 논란이 됐었는데요. 이런 부분은 어떤 생각 드셨습니까?

    ◆ 인요한> 조금 요란하게 뭘 특별히 따로 하지 않아도 한미관계는 큰 문제가 없는 것 같고, 또 이번 기회로 제가 보기에는 조금 미국 쪽을 걱정하는데 우리 대한민국 쪽에서도 미국이라는 데가 같이 가야 된다. 미국도 전능하지 않다. 미국 대사도 칼 맞아서 생명의 위협까지 느낄 수 있다, 이런 뭐랄까요.. 1:1로 현실적으로 우리가 우리 자신을 많이 과소평가해요. 대한민국 대단한 나라입니다. 그래서 한미동맹이 1:1로 이렇게 굳건하게 갈 수 있고. 아주 나쁜 일이지만 아주 뭐랄까요. 좋은 기회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 박재홍> 너무 요란하게 할 필요는 없었다, 이런 생각이 들었다는 말씀이시군요.

    ◆ 인요한> 네, 이제는 각자 직장에 돌아가고 대사님도 자기 할 일 많다고 빨리 출근하고 싶다고 그랬고요. 정상을 찾자 그런 뜻인 것 같습니다.

    ◇ 박재홍> 그리고 인요한 박사님은 지난 대선 때 대통령 인수위에서 국민대통합위원회 부위원장도 맡으신 바 있고 또한 북한도 여러 번 방문을 하시지 않으셨습니까? 그런데 이번 피습이 반미 극단주의자의 개인의 일탈문제를 넘어서 어떤 종북세력의 기획테러다, 이렇게 보는 시각도 있는데. 이런 접근에 대해서 박사님은 어떻게 보세요?

    ◆ 인요한> 저는 그렇게 봐요. 조금 정신과적인 문제가... 저는 의사입니다. 정신적인 문제가 있는 것 같고 또 거기에다가 북한에서 특별히 이분을 어떻게 훈련을 해서 뭐 그랬다기보다, 스스로 자생적으로 그냥 뭐 굉장히 알아서 충성한 거, 그러니까 삐뚤어진 거죠. 거기다가 그 사람을 봤을 때 제 정신이 아닌 것 같아요. 그래서 역시 거기에 의미를... 물론 철저하게 조사를 해야죠. 그러나.. 조사결과를 지켜보고 좀 판단을 내리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 박재홍> 현재까지 봤을 때는 어떤 정신과적인 또 개인적인 일탈 이런 쪽으로 해석을 해야 되는 것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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