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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중국해, 해킹까지...美-中 팽팽한 신경전



미국/중남미

    남중국해, 해킹까지...美-中 팽팽한 신경전

    • 2015-06-24 07:06

     

    미국과 중국이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와 사이버 해킹 등을 둘러싸고 면전에서 치열한 기싸움을 시작했다. 미중 양국은 2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이틀간의 일정으로 제7차 전략경제대화(S&ED)를 개최했다.

    미중 전략경제대화는 양국의 현안과 지역, 국제 문제에 대해 포괄적으로 의견을 교환하는 장으로 지난 2009년부터 해마다 이어지고 있다. 특히 올해는 중국의 남중국해 인공섬 건설과 미 연방정부 공무원 정보에 대한 해킹 사건 등이 불거진 만큼 초반부터 날선 공방이 예상돼왔다.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은 이날 개막 연설에서 양국의 협력을 강조하면서도 남중국해 문제와 관련한 미국 측의 입장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바이든 부통령은 "세계의 바다는 개방되고 보호받아야 한다"면서 "협박과 위협으로 분쟁을 해결하려는 국가는 불안을 초래한다"고 말했다. 또 "중국이 앞으로 성공하고 국제적 영향력을 가질 수 있느냐는 책임있는 주주로서 행동하느냐 여부에 달려있다"고 했다.

    중국 역시 대화의 중요성을 인정했지만 상대국의 '핵심 이익'을 강조하며 미국을 반박했다.

    류옌둥 중국 국무원 부총리는 인사말에서 "미중 양국이 상대방의 핵심이익을 존중하고 고려하며 건설적인 수단을 유지하고, 전략적 오해와 오판을 피하려고 하는 한 양국의 갈등은 관리되고 양국의 공통이해는 유지될 수 있다"고 밝혔다.

    양제츠 외교담당 국무위원도 "서로의 핵심이익을 존중해야 한다"며 "양국이 신형대국관계의 새로운 모델을 구축하는 올바른 노선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양국은 사이버 해킹 문제를 놓고서도 신경전을 벌였다. 바이든 부통령은 "사이버 절도를 경제적 무기로 하는 국가들은 단기 이익을 보기 위해 미래 이익을 희생하는 것"이라고 했고 이에 대해 양 국무위원은 "이번 대화가 긍정적 결과물을 도출하기를 바란다"며 구체적인 언급을 삼갔다.

    다만 이번 대화는 오는 9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미국 방문을 앞두고 의제를 사전 점검하는 성격이 있는 만큼 양측이 정면 대결로 까지 가지는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양국은 이번 대화에서는 지역 문제 이외에 기후변화와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야생동물 보호, 전염병 퇴치, 대테러 공조와 이란 핵협상 등의 글로벌 현안들이 논의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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