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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中 한국전쟁 참전 재조명하는 특별드라마 '38선' 제작 방영키로



아시아/호주

    [단독] 中 한국전쟁 참전 재조명하는 특별드라마 '38선' 제작 방영키로

    • 2015-08-06 06:00

    참전 정당성 옹호 및 북중관계 회복 신호로도 해석

     

    중국이 '항미원조(抗美援朝)전쟁'(한국전쟁) 참전 65주년을 맞아 당시 중국인민지원군 참전의 정당성을 재조명하기 위한 특별 드라마를 제작 방영할 예정이어서 파장이 예상된다.

    특히 드라마 제작에 중국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 베이징시위원회 기관지인 베이징청년보가 직접 나섰다는 점에서 중국 정부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여 한중 관계에도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청년보(北京靑年報) 관계자는 6일 중국 인민지원군의 한국전쟁 활약상을 담은 36부작 드라마 ‘38선’(三八線)을 제작하고 있으며 항미원조전쟁 65주년기념일인 오는 10월 25일을 앞두고 방영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드라마 ‘38선’은 지난 4월 헤이룽장(黑龍江)성 등 동북지방에서 촬영을 시작해 마무리단계에 있으며, 관영 중앙TV(CCTV) 1번 종합채널을 통해 황금시간대에 방영될 것이라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중국에서 일본과의 전쟁을 다룬 드라마와 영화는 많이 제작되고 있지만 한국전쟁을 소재로 하는 작품은 많지 않다.

    드라마의 내용은 북중국경 지역 압록강 부근에 살던 중국 청년들이 미군 전투기의 폭격으로 마을 친인척들이 숨지자 한국전쟁에 자원해 참전한 뒤 전사(戰士)로 성장하고 전투에서 승리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또 중국군이 점차로 전쟁의 주도권을 장악하고 국제여론의 지지를 받은 끝에 결국에는 대승을 거둔다는 내용으로 결말을 맺고 있다.

    베이징청년보가 제작한 드라마는 미군의 부당한 폭격에 맞서기 위해 참전한 중국인의 모습을 그렸다는 점에서 우선 중국 정부가 한국전쟁 참전 65주년을 맞아 참전의 정당성을 재확인하려는 의도를 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은 부주석 시절이던 지난 2010년 10월 “위대한 항미원조전쟁은 평화를 지키고 침략에 맞선 정의로운 전쟁이었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또 “전쟁이 신중국의 안전을 엄중하게 위협하는 상황에 이르렀고 조선(북한) 당과 정부의 요청이 있고 나서야 당 중앙과 마오쩌둥(毛澤東) 동지는 항미원조와 나라를 지키는 역사적인 결단을 내린 것”이라며 참전의 당위성을 강조했다.{RELNEWS:right}

    당시 중국 외교부는 이를 정부차원의 공식 입장이라고 확인하면서 한국 내에서 한국전쟁 침략 주체 및 원인 제공과 관련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이와 함께 중국의 한국전쟁 참전을 주제로 한 드라마 제작은 냉랭한 상태를 지속하고 있는 북중 관계 회복에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베이징의 외교 소식통은 북중 양국이 중국의 한국전쟁 참전을 통해 혈맹관계를 형성한 만큼 중국군 참전 관련 행사는 양국 관계 개선을 위한 좋은 재료가 될 수 있으며 이를 소재로 한 드라마는 중국이 북한에 보내는 적극적인 화해 신호로 해석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지난달 26일 노병대회 축하연설에서 중국인민지원군에 두 차례 경의를 나타낸 데 이어 하루 뒤에는 평안남도 회창군에 있는 중국인민지원군열사능원(전사자 묘지)에 화환을 보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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