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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무도 가요제', 결국 쓰레기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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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대급 '무도 가요제', 결국 쓰레기는 없었다

    (사진=MBC 제공)

     

    '2015 무한도전 영동고속도로 가요제'가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공연 전부터 방송까지, 말도 많고 탈도 많았지만 1회 방송으로 모두 끝맺음한 것이다.

    22일 방송된 MBC '무한도전'에서는 '2015 무한도전 영동고속도로 가요제'(이하 '무도 가요제')의 50일 여정이 공개됐다.

    신입멤버인 제국의아이들 광희는 빅뱅 지드래곤, 태양 등과 함께 가요제 신고식을 치렀다. 이들이 결성한 그룹 '황태지'는 흥겨운 힙합 댄스곡 '맙소사'를 선보이며 관객들의 열렬한 호응을 받았다.

    박명수와 가수 아이유가 만난 '이유 갓지(God-G) 않은 이유'는 유쾌한 일렉트로닉 댄스곡 '레옹'으로 무대를 뜨겁게 달궜다. 특히 두 사람은 레옹과 마틸다로 분장해 인상 깊은 퍼포먼스를 남겼다.

    유재석과 가수 겸 프로듀서 박진영은 'I`m so sexy'로 섹시한 댄스 본능을 과시했고, 정형돈은 밴드 혁오와 함께 '멋진 헛간'으로 밴드 음악에 도전했다.

    뿐만 아니다. 하하와 가수 자이언티는 팝사운드 곡 '스폰서'($ponsor)를, 정준하와 가수 겸 작곡가 윤상은 랩과 일렉트로닉 비트가 조화된 '마이 라이프'(My life)를 들고 무대에 올랐다.

    11주년을 맞은 '무도 가요제'에 의미있는 순간도 있었다. '시청자가 뽑은 다시 보고 싶은 무대' 1위에 지난 2011년 '서해안 고속도로 가요제'에서 유재석과 이적이 부른 '말하는 대로'가 선정된 것.

    유재석과 이적은 4년 만에 함께 무대에서 '말하는 대로'를 열창했다.

    그러나 논란이 됐던 공연 현장 쓰레기 투기 문제는 언급되지 않았다. '자막으로라도 관련 이야기를 할 것'이라는 일부 시청자들의 예상이 빗나간 것이다.

    현재 '무한도전' 시청자 게시판에는 이를 두고 지적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현장에서 3만 명의 관객들이 몰릴 것을 충분히 대비하지 못한 상황에서 발생한 일이었기 때문이다. 물론, 50일의 여정을 담아내기 촉박한 시간 속에 그럴 여유가 없었을 가능성도 높다.

    또 다른 시청자들은 거대해진 '무도 가요제'에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규모가 커지고 관심도가 높아질수록, 가볍게 즐기는 마음으로 시작된 '무도 가요제' 본래의 모습을 찾기 힘들어졌다는 이야기다.

    시청자 김영* 씨는 "오늘 가요제를 보면서 '무한도전'이 뭔가 잃어버렸다는 것을 느꼈다. 하하가 '키 작은 꼬마 이야기'를 부를 때 생각이 났다. 뻔한 멜로디에 어설픈 노래였지만 우리끼리 재밌어하는 무언가가 있었고, 그런 어수룩한 점이 친근하게 다가왔다"고 회상했다.

    이어 "이제는 몸집만 너무 커진 '무한도전'이 되어버린 것 같다. 어디에서 웃어야 할 지 모르겠다. 프로페셔널하게 되어 가고 있는데 감흥은 점점 떨어진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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