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가 시리아 난민들을 수천 명 이상 받아들이겠다고 3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앞서 시리아 쿠르드족 난민인 3살 아동이 터키 휴양지 해안가에서 파도에 휩쓸린 시신으로 발견된 사진이 전세계적으로 공분을 일으킨 데 따른 조치다.
난민 유입을 억제하던 영국 내에서는 정부에 대한 강한 비난이 쏟아지면서, 인도적 책임을 다하라는 요구가 빗발쳤다.
이에 캐머런 총리는 이날 영국이 '도덕적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입장을 바꿨다. 또 "죽은 아이의 사진을 보고 한 사람의 아버지로서 가슴이 아팠다"고도 덧붙였다.
수천 명의 난민을 수용하겠다는 정부 발표는 전날까지만 해도 난민 수용은 결코 문제 해결책이 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던 것과 비교하면 매우 전향적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