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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장 직선제 폐해? 대학발전 위한 필수제도"



경남

    "총장 직선제 폐해? 대학발전 위한 필수제도"

    총장 직선제 회복 결정한 경상대 교수회 안성진 회장

    ■방송 : 경남CBS<시사포커스 경남=""> (손성경PD, 김성혜 실습작가, 106.9MHz)
    ■진행 : 김효영 기자 (경남CBS 보도팀장)
    ■대담 : 안성진 회장 (경상대학교 교수회)

     

    ◇김효영 : 국립 경상대학교 교수들이 서면표결을 한 결과 총장직선제를 다시 회복 하는 걸로 결정이 났다고합니다. 경상대 교수회 안성진 회장 만나보겠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십니까?

    ◆안성진 : 네. 안녕하십니까.

    ◇김효영 : 회복이라는 표현을 쓰셨어요. 보도자료에서.

    ◆안성진 : 네.

    ◇김효영 : 그러면 현재까지 경상대 총장은 직선제가 아닌 방식으로 선출이 되었다는 이야기입니까?

    ◆안성진 : 그런것은 아닙니다. 사실은 현 총장의 경우는 직선으로 뽑았습니다. 그런데 그 이후에 2012년부터 선출규정이 바뀌게 되어서 그대로 갔더라면 직선이 아닌 형태로 될 뻔했습니다.

    ◇김효영 : 직선에서 그렇지 않은 선거 방식으로 2012년도에 바뀌게 된 계기는 교육부에서 그렇게 하라고 했기 때문이었습니까?

    ◆안성진 : 네. 그렇습니다. 다른 이유는 없었습니다.

    ◇김효영 : 그 당시에는 '교수회에서 받아들이지 말자'는 논의가 없었습니까?

    ◆안성진 : 사실은 그때 어떤 두차례의 의사확인이 있었습니다. 먼저 2012년 3월 중반에는 교수회가 주최로해서 일종의 여론조사라고 할까요. 그런 형태로 해서 직선제를 고수할 것인가를 한번 확인해보았습니다. 그때 물론 직선제로 가자고 나왔었습니다.

    그런데 그 직후에 있었던 대학본부 주최의 인터넷 투표에서는 결과가 뒤집어졌습니다. 교육부의 압박이 심하고, 여러가지 학교의 앞날이 불투명하니까 직선제를 포기하자라고 할까요. 이런 형태의 결과로 나왔었습니다. 그것을 토대로 대학본부가 교육부와 양해각서를 체결해서 지금까지 이르게 된겁니다.

    ◇김효영 : 교육부의 정책에 반기를 들었다가 우리 학교가 재정적인 지원을 받지 못할 수도있다. 그런 위기감, 압박을 느끼셨기 때문이고요?

    ◆안성진 :그렇습니다. 그 때 대학본부에서는 그런 식으로 여론을 조성했고, 결국은 진행을 했습니다.

    ◇김효영 : 알겠습니다. 그러다가 다시 이번에 서면표결을 하시게 된 계기는 부산대학교 교수의 투신사건이 직접적인 계기가 되었습니까?

    ◆안성진 : 네. 사실입니다. 사실은 이제 우리도 그대로 갔더라면 아마 현재 마련되어있던 총장선출 추천위원회 중심으로 갔을 뻔했는데, 지난 8월 17일에 부산대의 고 고현철 선생님께서 투신하셨습니다.

    그때 그 유지에 보면 직선제 회복, 대학 민주화라는 것이 두가지 커다란 것이었습니다. 바로 그 직후에 8월 20일에 저희 거점국립대 교수회가 연합으로 모여서 적어도 거점국립대에서는 총장직선제를 회복하자하고 결의를 하게되었습니다. 바로 그 결의 이후에 우리대학에서도 직선제선출에 대한 논의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김효영 : 알겠습니다. 투표결과는 어떻게 나왔습니까?

    ◆안성진 : 네. 투표결과는 우리대학교 총 교수님 수가 771분입니다. 그 가운데 여러가지 유권자는 744명이었고요. 그 가운데 681분이 투표하셨습니다. 약 91.5%였고요. 또 그 가운데 찬성하신 분이 571분, 83.9%였습니다.

    ◇김효영 : 그러면 경상대학교 교수회가 이렇게 결정을 하면 직선제가 바로 되는겁니까?

    ◆안성진 : 물론 절차가 있습니다. 기본적으로는 교수회가 총장선출을 주관하는 권한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더라도 중간단계로써 대학본부도 어떤 심의를 하는 단계가 있습니다. 정확히 말씀드리면 이번주 수요일, 10월 14일에 교수평의원회가 소집이 되어서 직선제 규정과 시행세칙을 심의 의결하게 됩니다. 그리고 우리대학의 최종 심의 기구인 대학평의원회에서는 10월 28일, 2주 후죠. 2주 후에 심의를 하게됩니다. 그 사이에 대학본부가 심의하는 그런 절차가 있을 것입니다.

    ◇김효영 : 그렇군요. 제가 총장 직선제에 반대하는 측의 입장에서 질문을 드려보겠습니다. 총장 직선제가 과열되면서 교수들간의 파벌이 형성되고, 보직을 나눠먹게하고, 공약을 무분별하게 남발시키는 폐해가 있더라.
    여기에 대해서 어떻게 말씀을 하실 수 있겠습니까?

    ◆안성진 : 일반적으로 교육부라든가 직선제에 대해서 얘기되는 그런 것들입니다. 상대적으로 우리대학 내에서는 그런 부분이 특히 비화되거나 심했다고는 보지 않습니다. 그런데 다른대학들에서는 그런 일로 인해서 여러가지 선거법위반이라든지 그런 일들이 있었는데, 우리대학에서는 그런 것이 법정의 싸움으로 가거나 한 일은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런 폐해들은 있겠지만 심각하다고 보지 않습니다.

    ◇김효영 : 알겠습니다. 그런 폐해들은 고쳐나가면 되는 것이지, 그것때문에 직선제 자체를 폐지하는 것은 옳지 않다?

    ◆안성진 : 네. 그렇습니다.

    ◇김효영 : 직선제를 위해서 교수가 투신을 하고 또 이렇게 다시 회복하기 위해서 많은 교수들이 뜻을 모으는 이유, 그러니까 직선제의 의미는 무엇입니까?

    ◆안성진 : 총장은 우리 대학을 여러가지로 대표하게 됩니다. 대학발전에 중요한 기득권을 가지고 있는 분입니다. 그래서 그간 여러 선진적인 대학들의 예를 보면 또는 그런 대학의 총장이나 이런 분들의 말씀을 들어보면 그런 대학들의 발전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그 대학의 자율권, 또는 교수의 자율권이라고 이구동성으로 말씀하고 있습니다. 바로 우리대학도 그런 의미에서 직선총장이야말로 대학발전, 또는 대학민주화의 근간이 된다고 보고있습니다.

    ◇김효영 : 그런데 교육부가 경상대학교 교수회의 이같은 결정을 가만히 두고볼까요?

    ◆안성진 : 아마 이 결정자체는 학내의 문제이기 때문에, 이 자체에 대해서는 뭐라고 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 다만 이후에 여러 절차에 대해서 실제로 총장을 선출하거나 많은 단계가 있는데, 그런 것을 종합적으로 보겠죠. 지금으로서는 이것은 학내 문제이고 대학 교수님들이 우리대학이 어떻게 총장을 뽑을지 결정할 수 있는 자율권이 보호되어 있다고 봅니다.

    ◇김효영 : 지금 경상대와 같이 직선제를 회복하기로 한 대학이 또 다른 지역에도 있죠?

    ◆안성진 : 그렇습니다. 먼저는 부산대이고요. 부산에 있는 해양대학교, 그다음에 충남대학교, 그다음에 우리대학교 이렇게 되어있고, 조만간에 강원대학교도 우리와 유사한 투표를 하게 될 겁니다.

    ◇김효영 : 끝으로 총장 직선제와 경상대학교 발전의 관계에 대해 한 말씀하신다면요?

    ◆안성진 : 경상대학교는 거점대학 중에 하나입니다. 그래서 명실공히 이 지역의 명문대학이 되어서 그 지역민들이 사랑하는 그런 대학으로 발전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서 총장의 지도력도 매우 중요한 것이고요. 그래서 이번에 우리 대학 교수님들의 의지가 잘 실현이 되어서 훌륭한 총장을 모시면 좋겠습니다. 그런 것이 우리 대학이 더 좋은 대학으로 발전하는데 계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김효영 : 네. 알겠습니다. 더 좋은 대학으로 발전하길 기원하겠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안성진 : 네. 감사합니다.

    ◇김효영 : 지금까지 경상대학교 교수회 안성진 회장 만나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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