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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현진권 자유경제원장, 좌편향 역사 교과서 논할 자격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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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칼럼] 현진권 자유경제원장, 좌편향 역사 교과서 논할 자격 있나

    (사진=자료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역사 교과서 국정화를 주창하고 있는 현진권 자유경제원장이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의 저작 번역본의 서문을 썼다가 저자의 의도를 왜곡했다는 이유로 삭제조치를 당했다.

    프린스턴대 출판부는 지난 22일(현지시각) 자체 누리집에 올린 보도자료에서 "앵거스 디턴 미국 프린스턴 교수의 저서 <위대한 탈출="">의 한국어 번역판이 원전을 정확하게 반영하지 않은 채 변경됐으며, (저자의 의도와 달리) 이 책을 명백하게 피게티의 <21세기 자본>에 반하는 위치에 두려는 한국 경제학자 서문이 포함된 채로 출간되었다"고 지적했다. 또 "이러한 변경과 새로운 서문은 원저자나 프린스턴대 출판부에 의해 사전에 검토되거나 승인된 것이 아니다"고 명시했다.

    이 서문은 <피게티 vs="" 디턴,="" 불평등을="" 논하다=""> 라는 제목이 붙은 현진권 자유경제원 원장의 글을 말한다.

    프린스턴대출판부는 <위대한 탈출=""> 한국어판을 낸 한국경제신문사 계열 출판사 한경BP쪽에 기존 번역본 전량을 회수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리고 이 책이 불평등에 관한 다른 저작들과 대조적으로 읽혀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 한국책의 서문은 새 번역에서 빠져야 한다고 명시했다.

    현 원장의 <위대한 탈출=""> 번역본 서문이 원저작을 왜곡시켰다는 사실이 만천하에 드러난 셈이다. 이런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현 원장은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주창하는 자유경제원의 수장이자 본인 역시 칼럼 등을 통해 역사교과서 국정화 주장에 열을 올리고 있다.

    그는 지난 10월 7일자 조선일보에 <'공급자 입맛대로' 좌편향 역사 교과서>라는 칼럼을 실었다. 이 칼럼은 "중·고등학교 교과서는 출판사별로 일관되게 대한민국의 역사를 부정하는 반대한민국 사관을 갖고있다. 좌파적 세계관에 입각애 학생들에게 민중 혁명 교육을 하려는 의도는 노골적이다…이들은 똘똘 뭉쳐 자신들과 다른 상품 즉 대한민국의 성취를 긍정하는 관점에서 기술한 역사 교과서를 몰아냈다. 내용에 대해 거짓 소문을 퍼뜨렸고, 채택한 학교에는 위력을 행사해 선정을 취소토록 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위의 '내용에 대해 거짓 소문을 퍼뜨렸고'는 오히려 현 위원장에게 되돌려줘야 할 말이다.

    <위대한 탈출=""> 왜곡에 대해 문제제기를 했던 김공회 한겨레경제사회연구원 연구위원은 이렇게 지적했다.

    "서구의 언론에서도 디턴과 피게티를 대비시키는 일은 거의 없다. 오히려 그 둘은 보완관계에 있다고 보는 게 옳다.하여튼 한국경제시문, 그리고 이 신문과 함께 자동연상되는 자유경제원 및 관련된 주요 인사들(현진권 원장, 정규재 논설위원 등)은 다양한 기사, 칼럼, 논설 등에서 자신들의 '자유주의 이념'을 설파하는 데 디턴을 인용하였다. <위대한 탈출="">이 '피게티 vs 디턴'이라고 씌인 시뻘건 띠지를 두르고 세상에 나타난 것은 물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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