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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가족 휩쓴 '도곡동 화재', "정 많고 화목한 가정에 대체 왜…"



사건/사고

    일가족 휩쓴 '도곡동 화재', "정 많고 화목한 가정에 대체 왜…"

     

    한순간에 화마(火魔)가 가족 네 명의 목숨을 앗아간 서울 도곡동 화재사건.

    이번 화재로 숨진 의사 송모(52)씨와 송씨 부인(50), 작은딸(21)과 아들(14) 등이 함께 안치된 서울의 한 대학병원 장례식장의 분위기는 비통함 그 자체였다.

    16일 새벽 1시, 황망한 비보에 놀라 달려온 50여명의 조문객들이 애써 서로를 위로했다.

    하지만 화재 당시 친구를 만나러 외출한 덕에 홀로 남겨진 큰딸(23)이 오열하는 소리가 들려올 때마다 빈소는 이내 눈물바다를 이뤘다.

    빈소를 찾은 조문객들은 끔찍이 자식을 아끼던 아버지, 주변 사람을 잘 챙기던 이웃으로 송씨를 기억했다.

    송씨의 외조카 이모씨는 "자식과 부인밖에 몰라서 항상 일찍 귀가했고, 공(골프)도 거의 치지 않았던 분"이라며 "아들과 비디오 게임도 자주 했고, 내가 중학생이었을 땐 짖궃은 농담을 주고받을 만큼 유쾌한 성격이었다"며 안타까워했다.

    조문객들은 "송씨 부부가 주변 도움 없이 열심히 공부해 자수성가했고 수입도 남부럽지 않았지만, 수입 대부분을 아이들 뒷바라지에 썼다"며 "상가 사람들에게 병원비를 할인해줄 정도로 정이 많은 가정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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