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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노조 60대 해고 조합원, 양화대교 철탑서 농성 돌입(종합)



사건/사고

    금속노조 60대 해고 조합원, 양화대교 철탑서 농성 돌입(종합)

    24일 오전 서울 마포구 양화대교 남단 방향 아치형 철탑 위에서 김정근(60)씨가 세아제강 해고자 복직을 요구하며 농성을 벌이고 있다. (사진=김미성 수습기자)

     

    민주노총 금속노조 조합원 60대 남성이 한강 양화대교 철탑에서 해고자 복직을 요구하며 고공농성에 나섰다.

    24일 서울 마포경찰서와 민주노총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쯤 서울 마포구 양화대교 남단 방향 아치형 철탑 위에서 김정근(60) 씨가 농성을 시작했다.

    김씨는 철탑 위에 "세아제강 해고자를 복직하라"고 쓰여있는 플래카드를 펼쳐놓고 시위중이다.

    김씨는 지난 1985년 4월 세아제강의 전신인 부산파이프에서 해고된 뒤 당시 기업들이 작성하던 이른바 '블랙리스트(감시 명단)'에 포함돼 재취업도 불가능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는 2009년 6월 국무총리 소속 민주화보상심의위원회에서 부당해고 복직 권고를 받았지만 최근까지 불복하는 한편 1인 시위에 나선 김씨를 상대로 법원에 접근 금지 가처분 신청을 내기도 했다.

    24일 오전 서울 마포구 양화대교 남단 방향 아치형 철탑 위에서 김정근(60)씨가 세아제강 해고자 복직을 요구하며 농성을 벌이고 있다. (사진=김미성 수습기자)

     

    그러는 동안 다른 해고자들은 하나둘 떠나갔고 최근에는 김씨 혼자서 투쟁을 벌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이번 투쟁은 부당한 해고로 한 노동자를 31년이나 고통에 몰아넣은 세아제강의 책임을 묻기 위한 저항"이라며 "세아제강은 이제라도 김정근씨 복직에 대한 책임 있는 답변을 내놓아야 한다"고 밝혔다.

    세아제강 관계자들은 오전 10시 30분쯤 현장에 도착해 협상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공기안전매트를 설치하고 남단 방향 4개 차선 중 2개 차선을 통제했다.

    한때 서행하던 양방향 차량 소통은 원활한 흐름으로 회복하고 있다.{RELNEWS:r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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