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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참패 새누리당, 경북 완승 '텃밭' 재확인



포항

    총선 참패 새누리당, 경북 완승 '텃밭' 재확인

    (자료사진/윤창원 기자)

     

    제20대 총선이 마무리됐다. 이번 선거는 새누리당의 참패, 더불어민주당의 선전, 국민의당의 약진으로 요약할 수 있다. 하지만 경북은 13곳의 선거구를 새누리당이 모두 석권하며 텃밭임을 다시 확인했다. [편집자 주]

    ◇ 새누리당 '참패', 더민주 '선전', 국민의당 '약진'

    제20대 총선은 새누리당의 참패, 더불어민주당의 선전, 국민의당의 약진이라는 성적표가 나왔다.

    과반 확보는 물론 법안을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는 의석인 180석 이상까지 기대하던 새누리당은 122석을 얻는데 그쳤다. 원내 제1당 자리마저 더불어민주당에 내주며 말 그대로 참패를 했다.

    더불어 민주당은 수도권에서의 선전을 바탕으로 123석을 얻어 전체적으로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민의당은 호남을 중심으로 38석을 확보하며 15대 국회 이후 20년 만에 제 3정당으로 안착했다.

    ◇ 경북은 새누리당 '싹쓸이'

    경북은 전통적으로 새누리당의 텃밭으로 불린다. 공천만 받으면 누구를 꽂아도 당선된다는 우스갯소리마저 있을 정도다. 이번 총선에서도 13석의 의석을 모두 새누리당이 가져가며 속설을 피하지 못했다.

    게다가 이번 총선에서 최고 득표율 1위에서 3위를 기록한 당선인이 모두 대구·경북에서 나오며 새누리당의 아성을 확인했다.

    상주·군위·의성·청송에 출마한 새누리당 김종태 당선인과 포항남울릉 박명재 당선인은 각각 77.65%와 71.86%를 지지를 얻어 전국 득표율 1, 3위를 기록했다.

    전국 득표율 2위인 대구 동을의 무소속 유승민 당선인도 새누리당 소속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지역민들의 새누리당 지지현상은 여전하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대구와 부산, 경남, 울산 등에서는 야권과 무소속 후보가 돌풍을 일으키며 새누리당 텃밭론에 조금씩 금이 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 전국 평균에 못 미치는 경북 투표율

    20대 총선의 전국 투표율은 58%를 기록했다. 이는 2012년 치러진 18대 대선 투표율 75.8%에는 못 미치지만 지난 19대 총선의 54.2% 보다 4%p 가량 높은 수치다. 가장 최근에 실시된 선거인 제6회 지방선거의 투표율은 56.8%였다.

    선관위는 당초 60%의 투표율을 기대했지만 선거 당일 내린 비의 영향 등으로 투표율이 다소 낮아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전남이 63.7%로 가장 높았고, 경북은 56.7%로 낮았다.

    ◇ 각 지역별로도 투표율 큰 차이

    투표율은 경북도내 각 지역별로도 큰 편차를 보였다. 포항시 북구는 59.7%, 경주시는 59.5%로 상당히 높았다. 반대로 포항시 남구는 51.3%로 도내에서 가장 낮은 편이었다.

    아무래도 후보 간 접전이 펼쳐진 곳과 새누리당 후보의 일방적인 독주가 펼쳐진 지역구는 유권자들의 관심도가 다르기 때문에 투표율에서 차이가 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포항시 전체 투표율은 55.63%로 전국 평균 58%보다 낮았다.

    (자료사진/윤창원 기자)

     

    ◇ 경북동해안 각 후보 득표율은?

    제20대 총선에서 경북은 경주와 포항 북, 구미 을에서 새누리당 후보와 무소속 후보가 치열한 접전을 펼치며 최대 격전지로 꼽혔다.

    경주는 김석기 후보가 44.97%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30.66%의 정종복 후보를 14%p 이상 앞서며 압승했다. 이어 무소속 권영국 후보가 15.9%, 더불어민주당 이상덕 후보 8.46%를 기록했다.

    포항 북은 새누리당 김정재 후보 43.39%, 무소속 박승호 후보 38.84%, 더민주 오중기 후보 12.71%, 정의당 박창호 후보 5.04%를 확보했다.

    포항남울릉은 새누리당 박명재 후보 71.86%, 민중연합당 박승억 후보 15.07%, 무소속 임영숙 후보 13.06%이다.

    ◇ 경주 김석기 후보 '압승', 권영국 후보 '선전'

    경주는 김석기 후보의 압승으로 끝났다. 정종복 후보가 선거 막판 세몰이를 통해 김석기 후보와 경합을 벌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14%p 이상 격차가 벌어졌다.

    이에 반해 권영국 후보는 상당히 선전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권 후보는 인권변호사 출신으로 경북에서도 가장 보수적인 경주에서 10% 이상의 득표율을 올리기가 쉽지 않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16%에 달하는 득표율을 올리며 상당히 선전한 것으로 분석된다.

    ◇ 포항 북 김정재 후보 '완승'

    포항 북도 당초 상당한 접전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됐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김정재 당선인이 개표 내내 단 한 차례도 선두자리를 내주지 않으면서 완승을 거뒀다.

    포항남·울릉은 모두가 예상했던 것처럼 박명재 후보의 독주로 막을 내렸다. 의외인 점이 있다면 민중연합당 박승억 후보가 신인으로서의 불리함을 극복하고 15% 이상의 득표율을 올리며 선전했다는 점이다.

    이에 반해 선거법 위반으로 논란이 많았던 무소속 임영숙 후보는 결국 최하위로 선거를 마감했다.

    ◇ 경북지역 새누리당 선전 이유는?

    경북에서 새누리당 후보들이 압승을 거둔 이유는 지역의 탄탄한 새누리당 조직과 유권자들의 여당 선호 성향 때문으로 분석된다. 경북의 경우 새누리당 당원이 다른 지역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고, 각계각층에 포진하고 있어 강력한 무소속 후보가 출마해도 여론을 바꾸기가 쉽지 않아서다.

    특히 기초와 광역의원을 중심으로 한 탄탄한 새누리당 조직은 선거운동 과정에서 큰 힘을 발휘했고, 선거 승리의 일등공신으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국민들의 기대감을 채우지 못할 경우 무소속이나 야권도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이번 선거가 보여줬다. 이에 따라 당선인들은 지금부터가 '진짜 시험대'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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