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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LA 데니스 홍 교수, 제자들에 "재빨리 연구소로 피신하라"



미국/중남미

    UCLA 데니스 홍 교수, 제자들에 "재빨리 연구소로 피신하라"

    페이스북에 총격전 당시 긴박한 상황 설명…당국의 위기대처 높이 평가

    (사진=데니스 홍 교수 페이스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캘리포니아대학(UCLA)에서 1일(현지시각) 총격 사건이 발생해 2명이 숨진 가운데 한국계 UCLA 교수인 데니스 홍 박사가 총격 당시 상황을 전했다.

    홍 교수는 2일 페이스북에 "교통이 좀 막혀서 바로 9:30분 조금 전에 연구실이 있는 UCLA Engineering Building IV에 도착을 했는데 경찰차들이 사이렌 소리 없이, 번쩍거리는 불만 켜고 몰려오기 시작했다. 경찰들이 건물을 포위하고 나에게 가까이 오지 말라고 단호한 목소리로 말했다"고 글을 시작했다.

    이어 "일단 근처 가장 안전하고 상황을 파악할 수 있는 자리를 찾아 9번 주차장 옥상으로 올라갔다"라면서 "일단 가족들에게 내가 안전하다는 것과 내가 있는 곳, 그리고 상황을 알린 후, 우리 학생들에게 위험을 알렸다."고 긴박했던 당시 상황을 이야기했다.

    다음은 홍 교수가 학생들에게 보낸 메시지다.

    홍 교수가 학생들에게 보낸 메시지
    "학교 캠퍼스에 총기 사건이 났다. 패닉하지 말고 주의 하라.

    건물 근처면, 재빨리 연구소로 피신하고 문을 잠그고 학생들에게만 문을 열어주어라.

    문에서 가능한한 멀리 떨어져있고 계속해서 공식 이메일을 주시하라.

    안전이 최우선이다. 몇 시간안에 보자"

    그는 "하늘에는 헬리콥터 6대가 떠 다니고, 경찰차들에, 기동타격대 (SWAT), 엠뷸런스, 소방차 등이 근처에 자리를 잡는다. 질서 정연하게 모든 교통은 다른길로 유도되고 무시무시한 큰 총을든 기동타격대가 영화에서 보듯 줄을 맞추어 순식간에 건물로 들어닥친다"라고 설명을 이어갔다.

    그러면서 "헬멧을 쓰고 방탄 조끼에 큰 총을 겨누고 재빠르게 올라가는 기동타격대들이 언덕으로 올라와 내쪽으로 총을 향하다가 왼손으로 당장 도망가라는 듯, 소리 없는 소리를 지르는 듯, 크고 빠른 제스처를 보낸다. 입모양에서 소리지르는 것이 들리는 듯 하다"라고 긴박했던 대응 상황을 보여주는 11장의 사진을 올렸다.

    (사진=데니스 홍 교수 페이스북)

     

    사진에는 경찰차를 비롯해 엠뷸런스, 총기로 무장한 특공대들의 분주한 대처 모습과 홍 교수가 학생들과 나눈 문자 메시지가 담겨있다.

    홍 교수는 "인질극을 보듯, 머리에 손을 얹은 학생들이 특공대의 지시에따라 건물에서 질서있게, 하지만 재빠르게 뛰어나온다"라고 특공대들이 투입된 후의 상황을 전했다.

    이어 "12시 30분이 되어서 모든 것이 끝났다. 아직 공식 발표는 나지 않았지만, 누군가가 교수 하나를 총으로 쏘고 자살 한 사건이다. 그 사건은 바로 내 연구실이 있는 건물에서 일어났으며 (연구실은 3층, 사건은 4층) 우리 학생들은 모두가 무사하다"라고 밝혔다.

    특히 "버지니아텍 총기 사건 이후 미국 전역에 캠퍼스 경찰 말고도 긴급부서가 신설 되고 또 비상 메시지 전달 시스템도 정돈 되어 실행한다"라면서 "그 효과를 오늘 보았다. 총소리를 듣자마자 911에 전화를 걸고, 몇분도 완 되어서 건물에 무장 경찰들이 들어오고, 즉시 UCLA의 모든 학생들에게 문자와 이메일로 메시지가 전달 되었으며. 침착하고 질서있게, 그러나 빠르고 효과있게 모든 부서들이 (경찰, 특공대, 소방서, 엠뷰란스 등등) 척척 사태를 해결하는 모습이 무척 인상깊었다"고 평가했다.

    한편, 2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이번 총기사고에 대해 경찰(LAPD)은 용의자가 피해자 1명을 총격 살해한 뒤 자살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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