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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 신간] '속을 털어놓으면 정말 너와 친해질까' 등 3권



책/학술

    [심리 신간] '속을 털어놓으면 정말 너와 친해질까' 등 3권

    '동료가 필요해'Ⅰ'갈 곳이 없는 남자, 시간이 없는 여자'

     

    '속을 털어놓으면 정말 너와 친해질까'는 사람을 움직이는 원리가 무엇인지 심리학 실험을 통해 밝히고 있다. 누구나 일상생활에서 한 번쯤은 경험했을 법한 흥미로운 사례를 심리학자들의 연구를 통해 명쾌하게 풀어준다. 저자는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욕구인 생리적 욕구에 함께 살아가고자 하는 ‘친화욕구’가 포함된다고 하며, 사람들이 모여 살고 어울리는 것은 본능적이면서도 가장 생존적인 행위라고 말한다. 그런데 이러한 관계는 사회적 차원·경제적 차원·심리적 차원에서 복잡하게 형성되고, 사람들은 인간관계에 대한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고 한다.

    나홀로족이 점점 늘어나고 혼자가 더 편한 오늘날, 사람과의 관계 이야기를 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는 스마트폰 중독, 은둔형 외톨이, 혐오범죄 등에서 나타나는 공통적인 심리적 특성은 고독이다.우리는 혼자서 살 수 없고, 인간관계 속에서 비로소 행복할 수 있다. '속을 털어놓으면 정말 너와 친해질까-너와 나를 위한 관계의 심리학'은 나와 타인을 이해하는 열쇠가 될 것이다.

    책 속으로

    좌절 효과는 실패가 성공의 힘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하지만 좌절 효과가 항상 성공의 힘이 되어주는 것은 아니다.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큰 좌절은 성공을 향한 디딤돌이 되지 못하고, 오히려 극도의 무력감과 우울증으로 나타날 수도 있다. 그러므로 어떤 사람에게 성취 욕구를 고취시키려고 좌절을 심어주는 것은 신중히 고려해야 한다. 언제나 과하면 탈이 나기 마련이다. 상사 입장에서는 부하 직원의 성취 욕구를 북돋우려고 꾸짖고 나무란다지만, 그 말을 듣는 부하 직원 입장에서는 직장생활을 포기하고 싶어질지도 모른다.
    -본문 109~110p, 「내기에 진 사람이 큐대를 놓지 않는 심리_ 좌절 효과」 에서

    의사전달 채널에는 세 가지가 있다. 언어적, 가시적, 부언어적 채널이 그것인데, 심리학자들은 어떤 채널이 사람들의 진정한 내면을 파악하는 데 효과적인지를 연구했다. 그 결과 언어적이거나 가시적이거나 부언어적인 것만을 개별적으로 가지고는 상대방의 감정이나 의도를 정확히 파악해 낼 수는 없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가령, 당신이 존경하는 상사가 당신의 손을 잡는 것과 지하도에서 낯선 이가 갑자기 당신의 손을 잡는 의미가 다르고, 똑같은 말도 어떠한 어조로 어떤 분위기에서 듣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결국 다른 사람의 내면세계는 전체적인 맥락 속에서 파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본문 210~211p,「행동으로 거짓말을 읽어낼 수 있을까_ 거짓말 탐지 실험」 에서

    이 결과는, 상대방의 선택을 추측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사람들은 자기보호적 기제로 경쟁을 택할 가능성이 높지만, 상대의 우호적인 의도를 시청각으로 확인할 수 있는 경우에는 협동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을 보여주었다. 결국 갈등을 해소하고 협동을 유발하기 위해서는 상대방과의 의사소통이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는 것이다.
    -본문 217p, 「죄수의 딜레마 게임_ 합영갈등과 비합영갈등」 에서

    최창호 지음/페이퍼로드/272쪽/13,800원

     

    신간 '동료가 필요해'는 두 저자가 직장과 사회생활 초년생들에게 본인들의 경험을 들려주는 안내서이다. 공동 저자 중 유병천은 웹을 기반으로 솔루션 사업을 하는 ㈜아이티스텐다드 이사로 재직 중이며, 전아름은 이 회사의 디자인팀장으로 일하고 있다

    후배들에게 행복하게 직장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다는 저자는 같은 목표를 향해서 달려가는 사람을 동료라고 말한다. 우리는 같은 회사에 다니고 있다고 해서 모두 동료가 아니다. 동료와 직원의 개념은 다르다. 시키는 일만 하는 사람을 직원이라고 한다면 목표를 가지고 자발적으로 일하는 사람을 동료라고 말할 수 있다.

    많은 회사가 문제 해결 능력을 갖추고 있는 인재를 원한다. 대학생이나 회사 생활을 시작한 사람들이 어떤 준비를 하는 것이 좋을지 이야기한다. 취업의 방법도 조금 다르게 제시한다. 기업에서 자신을 채용해주길 기다리는 것이 아닌, 적극적인 방법으로 자신에게 맞는 회사에 도전하라고 말한다.

    무엇을 해야 좋을지 알지 못하는 사람도 많다. 자신이 무엇을 잘하는지 알지 못하는 사람도 많다. 선택이 모여서 인생이 된다. 그래서 선택이 두렵다고 말한다. 도전을 망설이는 사람, 변화가 필요한 사람, 회사 생활을 즐겁게 하고 싶다면 이 책이 도움이 될 것이다.

    유병천, 전아름 지음/예원미디어/256쪽/12,000원

     

    고령화에 따라 늘어가는 고독사, 지역과 가정에서의 고립, 황혼이혼, 50대 이상 미혼자의 증가, 아이를 낳고 싶어도 낳을 수 없는 ‘사회적 불임’……. 남성의 관계빈곤과 여성의 시간빈곤은 여러 가지 심각한 사회문제를 부른다. 우리는 왜 이토록 평범한 행복도 누리기가 어려운 것일까? 우리는 어떻게 해야 남녀 모두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것일까?

    '갈 곳이 없는 남자, 시간이 없는 남자'는 주로 직장인 가정이 안게 되는 두 가지 문제를 검토한다. 남성, 특히 직장인들에게는 진정한 의미의 인간관계가 부족하고 갈 곳이 없으므로 쉽게 고립된다. 한편, 여성은 압도적으로 시간이 없다. 더구나 남성과 여성이 서로 그 사실을 깨닫지 못하고 있다는 점 또한 비극적이다.

    최근 일본에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사회학자 미나시타 기류가 현대 남녀가 처한 가장 큰 문제를 “남자는 갈 곳이 없고, 여자는 시간이 없다”는 점이라고 말하며, 남녀 모두가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한 방법론을 제안한다.

    책 속으로

    자녀를 둔 기혼 여성은 시간이 없다. 그 사실을 알고 있는 미혼 여성과 자녀를 낳지 않는 딩크족 여성들은 결혼을 미루거나 출산을 꺼린다. 게다가 출산의 제한 시간이 있는 상황에서 결혼과 출산, 육아의 타이밍과 커리어의 양립을 고려해야 하므로 인생의 자유 시간 자체가 부족해진다. 이 현상을 나는 여성의 ‘시간 빈곤’이라고 부른다.
    반대로 남성은 여성보다 행복할까? 남성은 행복지수가 여성보다 낮고 고독사나 자살자도 여성의 두 배에 이른다. 가장 큰 원인은 남성의 고립이다. 남성은 직장동료 이외의 인간관계가 극도로 부족하다. 집에 돌아가기가 왠지 꺼려지는 귀가 공포증이나 퇴직 후 아내에게만 붙어 있다가 미움을 받는 ‘젖은 낙엽족’의 등장은 중, 노년 남성이 갈 곳이 없다는 증거가 된다. 나는 남성의 고립 문제가 가족이나 이웃 등 사적인 인간관계가 부족한 것이 특징이라고 보고 ‘관계 빈곤’이라고 부른다.
    - 머리말, 12쪽

    갑자기 여자 하나가 이런 말을 꺼냈다.
    “그 집 남편, 퇴직하고 얼마 안 돼서 죽었대!”
    다른 여자 둘이 “어머나!”라고 소리를 질렀다.
    졸음이 쏟아지는 가운데 나는 당연히 “안됐네!”라는 말이 나오리라 믿었다. 하지만 다음에 들려온 말은 기다리던 말이 아니었다.
    “어머, 부럽다!”
    “진짜 부럽네! 그게 내 꿈이라니까.”
    “맞아! 이상적인 일이지.”
    졸음이 싹 달아나고 말았다.
    그 여자들의 긴 수다를 요약하면 이랬다. 남편이 죽으면 퇴직금을 받는데다 현직에 있을 때 들어놓은 생명보험도 받는다. 이 얼마나 부러운 일인가.
    한 여자의 남편은 최근 한직으로 밀려 귀가시간이 빨라졌다.
    따라서 아내는 덩달아 일찌감치 귀가해서 저녁준비를 시작해야 한다. 참으로 성가시다.
    남편은 휴일에도 밖에 나가지를 않는다. 집에 하루 종일 있으면 참을 수 없이 걸리적거린다. 이따금 친구가 집에 들러도 바깥양반이 있으니 조심하느라 마음껏 수다를 떨지 못한다. 게다가 친구가 돌아간 후에는 ‘상식이 없는 사람’이라는 둥 흉을 본다. 진저리가 날 정도로 싫다. 존재 자체가 거추장스럽다. 집에 있는 것만으로 지긋지긋하다.
    - 1장 남녀의 시공간 분리가 초래한 비극,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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