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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심이 망친 韓 야구 꿈나무의 '역전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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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심이 망친 韓 야구 꿈나무의 '역전 드라마'

    (사진=대한야구협회 제공)

     

    한국 청소년 야구 대표팀이 4시간 51분간의 혈투를 벌였지만 심판의 결정적인 오심으로 인해 눈물을 흘려야 했다. 한국의 대역전 드라마를 심판이 망친 셈이다.

    이성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일 대만 타이중 인터컨티넬탈구장에서 제21회 18세 이하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대만과 결선 라운드 1차전에서 승부치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6-12로 분패했다.

    경기 막판까지 대만에 2-5로 끌려가던 한국은 8회말 4번 타자 강백호(서울고)의 솔로 홈런으로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그리고 맞이한 9회말. 선두타자 이정후(휘문고)가 우익수 뜬공, 박정우(덕수고)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포기란 없었다. 김민수(제물포고)의 볼넷과 강백호의 유격수 강습 안타로 기회를 만든 한국은 상대 폭투까지 묶어 단숨에 2사 2, 3루를 만들었다.

    득점권 찬스에서 5번 타자 이정범(인천고)이 좌익수 키를 넘기는 싹쓸이 2루타를 터트리며 극적으로 5-5 동점을 만들었다. 야구란 9회말 2아웃부터라는 말이 어울리는 상황이었다. 대만의 승리로 끝날 것으로 보였던 경기는 결국 연장 승부치기로 이어졌다.

    한국은 10회초 무사 1, 2루에서 투수 고우석(충암고)의 견제 실책으로 2, 3루에 몰렸지만 후속 타자 두 명을 각각 유격수 땅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후속 타자 라오 치엔푸를 볼넷으로 내보내며 맞이한 2사 만루. 고우석은 대만 4번 타자 천후를 2루수 땅볼로 유도했다. 2루수 박성한(효천고)은 1루에 공을 던졌고, 살짝 송구가 빗나가자 1루수 이정후는 앞으로 나와 공을 잡은 뒤 타자 주자를 태그했다. 그러나 여기서 심판의 오심이 나왔다.

    타이밍이나 중계 화면을 확인해봐도 명백한 아웃이었다. 하지만 1루심은 세이프를 선언했다. 터무니없는 판정이었지만 번복되지 않았다. 실점 없이 이닝을 마칠 수 있던 상황에서 1점을 내준 한국은 이후 평정심을 잃고 말았다.

    10회초 2사 이후 무려 7점이나 내줬다. 10회말 공격에서 한 점을 추가하는 데 그친 한국은 결국 대만에 패하고 말았다. 심판이 망친 경기였다.

    잡을 수 있었던 경기에서 1패를 떠안은 B조 1위 한국(3승1패)은 3일 열릴 A조 1위 일본(4승)과 경기에서 반드시 큰 점수차로 이겨야만 결승 진출을 내다볼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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