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노트7'의 잇따른 폭발 사고로 삼성전자가 전량 신제품 교환 방침을 밝힌 직후 국내에서 또 다시 추가 폭발 사례가 나왔다. "리콜 방침을 접하고 다음주에 점검 받아보려했는데 그럴 새도 없이 폭발해버렸다"는 사용자는 폭발 사고로 파편이 튀어 경미한 화상까지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 갤노트7 리콜 발표 직후 또다시 폭발 "경미한 화상 입고, 침대 협탁은 불에 타"
지난 3일 오후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 '뽐뿌'에는 이날 새벽 4시쯤 갤럭시노트7이 폭발해 단말기가 놓여져있던 침대와 협탁 등이 불에 타고 폭발로 튄 파편으로 목과 팔에 경미한 화상을 입었다는 한 소비자의 글이 올라왔다. 처참히 부서지고 불에 그을린 갤럭시노트7과 가구 일부 사진도 함께 게재됐다.
'붉나무'라는 익명의 사용자는 "전날 삼성의 리콜 발표를 보고 '설마 내폰이'라고 생각했는데 침대 옆 협탁에 둔 폰이 폭발했다"면서 "다음 주에 점검을 받아보려고 했는데 그럴 시간조차도 없이 리콜 발표 후 당일 새벽에 폭발해버렸다"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의 잇따른 폭발 논란으로 전량 신제품 교체 방침을 밝힌 가운데, 국내에서 또 추가 폭발 사례가 나왔다. 이 사고로 이용자는 파편이 튀어 경미한 화상까지 입었다. (사진=뽐뿌 화면캡쳐)
이어 "폭발한 폰은 순식간에 불이 붙었다가 얼마 뒤 곧 약해지자 입으로 불어 (불을) 껐다"면서 "아내와 저는 폭발로 인해 파편이 튀어 목과 팔 주변에 경미한 화상을 입었지만 평상시처럼 침대에 폰을 올려놓고 잤다면 정말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다. 다행히 천운이 따른 것 같다"고 안도(?)했다.
그는 삼성에 신고 접수해 폰은 환불처리하고 가구는 피해 금액 일부를 보상받기로 했지만 "사라진 각종 데이터에 대한 보상정책은 없었다"며 답답해했다.
또 "주말이고 당장 출장이 있어 '급하게 중고폰이라도 사용할 수 있게 해달라 요청했지만 이는 어렵다" 했고, "기계 결함으로 소비자가 다쳤는데도 '역으로 보상을 정해 말해달라'했다"면서 "이 또한 적당한 대응인가"라며 의심을 나타냈다. 그는 이어 "또다시 갤럭시노트7 폭발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드면 좋겠다"면서 "리콜 날짜가 남았으니 사용자들은 각별히 주의 바란다"며 당부했다.
◇ 갤노트7 소비자들 반드시 배터리 이상 점검해야…서비스센터 휴일도 정상 가동
갤럭시노트7 배터리 문제로 국내외 서비스 센터에 접수된 공식 집계는 총 35건이다. 이는 100만대를 기준으로 봤을 때 24대가 불량인 수준으로 0.0028% 비율이다.
그러나 또다시 추가 폭발 사고가 일어난 것처럼 문제가 잠재돼 있는 만큼, 갤럭시 노트7 소비자들은 배터리 이상 유무부터 즉각 점검해야한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서비스센터와 콜센터를 일요일인 4일에도 문을 열었다. 운영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일요일은 휴무지만 고객 문의에 대응하기 위해 임시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3일부터 삼성전자는 배터리 이상 유무를 확인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마련해 서비스 센터에서 점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신제품 교환까지 2주 가량이 남은 상황에서 또다시 발생할 수 있는 잠재된 문제를 미리 파악하고 대처하기 위한 조치다.
서비스 센터에서는 전압 체크 방식으로 수치를 확인, 배터리 이상 유무를 점검한다. 수치가 4000이 넘으면 결함이 있는 것으로 판정된다. 이 경우 바로 회수돼 임대폰이 지급된다. 문제가 없는 '양품'으로 판명날 경우에도 제품 교환은 가능하다.
갤럭시노트7 신제품 교환은 물량이 준비되는 19일부터 가능하다. 갤럭시노트7 고객은 구매한 대리점에서 신제품으로 교환할 수 있다. 반드시 기존에 구입한 갤럭시노트7을 지참해야 한다. 다만 동일한 색상으로만 바꿀 수 있다. 교체 대상은 갤럭시노트7 법인·개인고객 전원으로 전세계 250만대 규모다. 기어핏2 증정 등 사전판매 혜택은 유지된다.
환불도 구입한 매장에서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구매한 지 14일이 지난 고객도 환불 받을 수 있도록 이동통신사와 협의중이다. 통상적으로는 구입 14일 이내 고객만 환불받을 수 있다.
신제품 교환은 내년 3월까지 가능하다. 출시 약 열흘 만에 국내에서만 판매된 갤럭시노트7는 40만대 이상으로 신제품 교환 요청이 몰릴 수 있는 만큼. 삼성전자는 물량 부족 사태 등을 감안해 파격적인 조치를 내린 것이다. 교환 시점까지 갤럭시S6와 S7, 노트5 등 최신폰도 임대폰으로 제공된다. {RELNEWS:righ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