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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쇼크 약발 짧다…"주가 2, 3일내 회복 가능성"



경제정책

    트럼프 쇼크 약발 짧다…"주가 2, 3일내 회복 가능성"

    트럼프가 마구 뱉었던 공약, 그대로 실행되지는 않을 것"

    (사진=황진환 기자/자료사진)

     

    9일 주식시장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투표 당시의 악몽이 재현되는 듯 했다.

    개장 초만 해도 힐러리 클린턴의 우세 여론에 힘입어 코스피의 출발은 좋았다.

    전날보다 4.70포인트 오른 2008.08로 출발했다.

    이후 개표결과 트럼프의 우세로 전환되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곧바로 2천선이 무너지고 낙폭을 확대하면서 오후 장중 한때 60포인트 이상 빠지면서 1930선을 위협하기도 했다.

    그러나 장 후반 기관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며 낙폭을 일부 축소하면서 45포인트(2.25%) 떨어진 1958.38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가 급락한 것은 힐러리 클린턴이 우세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트럼프가 갑자기 부상한데 따라 시장이 충격을 받고, 트럼프 당선시의 리스크가 크게 부각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으로 트럼프가 강한 보호무역주의 정책을 시사한 만큼 집권 시 글로벌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이 부정적이라는 우려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관심은 향후 주가 전망이다.

    대부분의 증시 전문가들은 이 쇼크가 길게 갈 것으로 보지는 않고 있다.

    김영준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코스피가 1930선대까지 주저 앉았다가 낙폭을 줄인 것은 트럼프 당선 쇼크로 인한 주가 급락이 지나쳤다고 시장에서 봤기 때문으로 보인다"며 "9일 주가의 변동은 예상치 못한 트럼프 당선 쇼크를 어느 정도 주식시장에서 반영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코스피가 급락세를 멈췄다고 쉽게 단정할 수는 없다.

    김영준 센터장은 "미국 주식시장은 아직 트럼프 당선쇼크를 전혀 반영하지 않았다. 그동안에는 힐러리 클린터의 당선 가능성에 대한 기대로 주가가 오른 상태였다. 이제 미국 주식시장에 트럼프 당선쇼크가 반영되면 주가가 폭락을 할 텐데, 그렇게 되면 한국 주식시장에도 다시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일단은 미국 주식시장이 어떻게 반응할 지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 쇼크는 길게 갈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트럼프의 당선은 비록 예상치 못한 것이지만 정치적인 이슈이기 때문에 브렉시트 투표 때 충격이 단기간에 그친 것처럼 그 충격이 길게 가지는 않고 얼마 지나지 않아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며 "그 기간은 2, 3일 정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작 중요한 것은 트럼프가 앞으로 실제로 어떤 정책을 내놓느냐라고 할 수 있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트럼프가 그동안 후보로서 유세과정에서 내놨던 많은 공약들이 실제 정책으로 입안되고 집행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영준 센터장은 "트럼프가 그동안 내놨던 공약들은 환율이나 금리정책 등에서 보듯이 서로 모순되는 경우도 많다. 그동안에는 당선이 급선무였던 만큼 현실성이나 정책일관성 등은 따져보지 않고 구호성으로 내논 경우가 많았다. 강력한 보호무역주의도 표방했지만 실행하기는 힘들 것이다. 대통령 혼자만의 생각으로 미국 정책을 일순간에 바꾸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상화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도 "미국은 가장 앞서가는 선진국이고 시민사회도 많이 발전된 국가이기 때문에 트럼프가 마구 뱉었던 공약이 아무런 검증없이 시행되기는 힘들 것"이라며 "시행 과정에서 충분한 협의과정을 거치게 될 것인 만큼 그동안의 막말식 공약에 대해 크게 불안해 한다거나 우려하지는 않아도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트럼프 당선으로 세계 증시가 폭락하는 등 금융시장이 흔들릴 경우 12월로 예정된 미국의 금리인상도 쉽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 오히려 각국 증시를 짓누르는 가장 중요한 불안요인이 하나 제거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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