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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산 케이블카' 자문위원 집단 사퇴 "들러리 될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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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이산 케이블카' 자문위원 집단 사퇴 "들러리 될 수 없어"

    전북 진안군이 마이산에 추진하는 케이블카 사업 위치도. (사진=전북환경운동연합 제공)

     

    전북 진안군이 마이산에 설치하려는 케이블카 사업이 논란을 빚는 가운데 자문위원들이 공정성을 문제 삼으며 집단 사퇴했다.

    마이산케이블카 타당성용역 자문위원으로 참여해 온 이은순, 한승우, 김재병 씨는 14일 보도자료를 통해 "독선적인 진안군수의 들러리 역할을 할 수 없어 자문위원직을 사퇴한다"고 밝혔다.

    환경단체에 속해 있는 등 사업에 유보적인 입장을 보여 온 이들은 "진안군이 타당성 조사를 요식행위로 여기고 이항로 진안군수는 TV방송에서 자문위원회 논의 내용을 거짓으로 왜곡했다"고 사퇴 이유를 설명했다.

    진안군은 지난해 군의회의 권고에 따라 타당성 조사를 위한 자문위원회를 구성하고 결과에 따라 마이산 케이블카 사업 추진 여부를 결정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타당성 용역 조사가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진안군은 내년 예산에 마이산 케이블카 설계 용역비로 10억 원을 요구했고, 군의회는 지난 9일 예산결산위원회에서 '예산은 승인하되 사업은 국비 확보 후 시행한다'는 조건부 승인을 했다.

    사퇴한 자문위원들은 "타당성 조사는 끝나지 않은 상태고, 자문위원회에 제출된 일부 보고서는 관광객 수 예상치, 탑승율, 설치 후 경관 변화 등에 대해 문제점이 거론됐다"며 "진안군은 이에 대한 답을 내놓지 않았고, 자문위원회 최종 회의 역시 진행되지 않은 상태에서 무리하게 예산을 반영했다"고 반발했다.

    이에 따라 환경훼손 우려와 수익률 부풀리기 논란에 쌓여 그렇지 않아도 터덕거리던 마이산 케이블카 사업은 자문위원 집단사퇴라는 암초를 만나 사업 추진에 제동이 걸렸다는 지적이다.

    사퇴한 자문위원들은 "진안군은 손실이 날 수 있다는 내용이나 보고서에 잘못이 있는 부분은 의도적으로 제외시키거나 외면한 채 케이블카 사업을 밀어붙이고 있다"며 "진안군이 내걸었던 '객관적이고 공정한 타당성 조사 용역'은 거짓 꼼수였음이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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