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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쾌조의 컨디션' 김학민, 대한항공도 고공비행



농구

    '쾌조의 컨디션' 김학민, 대한항공도 고공비행

    24득점 맹활약…팀도 2연승으로 단독 선두 수성

    대한항공의 김학민이 17일 열린 현대캐피탈과 경기에서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대한항공은 주전급 레프트 자원을 4명이나 보유하고 있다. 높은 점프력이 장점인 김학민을 비롯해 베테랑 신영수, 수비가 뛰어난 곽승석, 젊은 피 정지석까지 어느 팀에 가더라도 주전을 꿰찰 수 있는 선수 4명이 한 팀에 속해있는 것이다.

    수준급 레프트 선수를 다수 보유한 대한항공 박기원 감독은 상대팀에 맞춰 적절한 조합을 가동한다. 선수 자원이 풍부하기에 가능한 일이다. 김학민, 신영수, 곽승석, 정지석 등은 누가 나가더라도 제 몫을 해주며 박 감독을 기쁘게 해주고 있다.

    그리고 현대캐피탈과 1위 자리를 두고 펼친 자존심 대결에서도 대한항공의 레프트가 믿음에 보답했다.

    대한항공은 1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6~2017 V-리그 4라운드에서 현대캐피탈을 세트 스코어 3-1(25-22 25-16 22-25 25-20)로 제압하고 승리를 거뒀다.

    2연승을 기록한 대한항공은 승점 46점(16승7패)을 확보해 단독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승리를 챙겨 1위 탈환을 노렸던 현대캐피탈은 승점 쌓기에 실패하며 2위를 유지했다.

    대한항공 박기원 감독은 많은 레프트 자원 가운데 김학민과 정지석을 선발로 출전시켰다. 그리고 김학민은 이날 경기에서 자신의 선발 출전 이유를 능력으로 증명했다.

    김학민은 강력한 스파이크로 현대캐피탈의 수비를 무너뜨렸다. 팀 동료 밋차 가스파리니가 양 팀 통틀어 최다인 26득점을 올렸지만 김학민의 기세도 여기에 밀리지 않았다. 24득점 공격성공률 64.7%로 뜨거운 어깨를 과시했다. 지난 12일 KB손해보험과 경기에서 17득점을 올린데 이어 2경기 연속 활약을 이어갔다.

    김학민의 존재감은 경기 초반부터 빛났다. 김학민은 4-9로 끌려가던 1세트 초반 화끈한 스파이크로 분위기 반전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6-9로 추격한 상황에서는 현대캐피탈의 에이스 문성민의 홀로 뛰어올라 블로킹하며 팀 사기를 끌어올렸다. 22-22로 팽팽하게 맞선 승부처에서도 백어택을 성공시켜 팀에 리드를 선사했다.

    대한항공의 김학민이 17일 열린 현대캐피탈과 경기에서 공격에 성공하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김학민은 1세트에서만 7득점을 쓸어담았다. 32.2%의 높은 점유율에도 60%로 높은 성공률을 기록했다.

    활약은 2세트에도 이어졌다. 3-4에서 퀵오픈으로 공격에 시동을 건 김학민은 14-10으로 앞선 상황에서도 최민호의 공격을 블로킹해 팀의 여유 있는 리드를 지켜냈다. 2세트의 마침표도 김학민이 찍었다. 24-16으로 앞서가던 상황에서 시간차 공격을 성공시켜 2세트의 마지막을 장식했다.

    3세트에서도 김학민은 존재감을 유감없이 뽐냈다. 가스파리니와 함께 팀 공격을 이끌면서 7득점을 올렸다. 70%로 여전히 높은 성공률을 기록했다. 21-22로 끌려가던 상황에서도 회심의 백어택을 성공시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놨다. 하지만 김학민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대한항공은 22-25로 3세트를 현대캐피탈에 헌납했다.

    기세가 한풀 꺾인 대한항공은 4세트 초반 0-3까지 끌려갔다. 이런 순간에 대한항공에 추격 의지를 되살린 이는 김학민이었다. 김학민의 백어택으로 팀의 4세트 첫 득점을 신고했다. 뒤이어 곽승석의 퀵오픈과 진상헌의 블로킹까지 나오며 분위기를 끌어올린 대한항공이다.

    13-12로 불안한 리드 상황에서도 해결사는 김학민이었다. 김학민은 긴 랠리를 끝내는 강한 스파이크로 팀에 승리 기운을 불러왔다. 18-16으로 따라붙은 상황에서도 오픈 공격을 성공시켜 현대캐피탈의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결국 대한항공은 끝까지 리드를 잘 지켜 승리를 챙겼다.

    경기를 지배한 김학민의 활약 덕분에 대한항공도 고공비행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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