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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정당

    문재인 페이스북에 항의글이 쏟아진 이유

    "아이 키우는 엄마에게 근로시간 단축" 주장에 "육아는 엄마만의 책임인가"

    (사진=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 페이스북 캡처)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페이스북이 17일 뜨겁게 달아올랐다.

    정부 세종청사에서 과로로 숨진 여성 공무원의 사연을 전하던 문 전 대표가 "아이를 키우는 엄마에게는 근무시간을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로 근로시간을 임금 감소 없이 단축시켜주는 등의 방안도 검토해봐야 한다"고 주장한 데 따른 것이다.

    문 전 대표는 "세종청사에서 과로로 숨진 여성 공무원의 소식에 또 한 번 가슴이 무너진다"며 "근로시간 단축은 일자리 나누기 뿐 아니라 근로자들의 삶의 여유를 위해서도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전 대표가 이 글을 올린지 4시간만에 3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는데, 상당수가 문 전 대표의 구시대적인 육아관을 지적하는 댓글들이었다.

    한 페이스북 이용자는 "아이를 키우는 엄마만의 근로시간 감축이 아닌 부모라는 표현이 정확하다"며 "육아는 부모의 일"이라고 지적했다. 다른 이용자 역시 "왜 엄마에게만 (육아의) 책임을 지우고 왜 엄마만 있는 아이로 만드냐"고 꼬집었다.

    또 다른 이용자는 "여성의 근로시간 단축만으로는 궁극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이는 차후 여성의 취업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꼬집었다. 다른 이용자 역시 "엄마를 위한 단축근로라니 누가 승진을 할 수 있고 어느 기업이 (여성을) 뽑고 싶겠느냐"며 "이런 근시안적인 대책은 문재인 (전) 의원이 가진 시각을 그대로 보여준다"고 일침을 가했다.

    또 다른 이용자는 "여성이 도맡아 육아를 한다는 것 자체가 기업에서 여성 직원을 뽑기를 꺼리고 경력 단절로 이어지는 주된 원인인 것을 모르냐"고 반문하며 "(부모가) 동등하게 육아에 대학 책임을 질 수 있도록 부모 둘 다 육아휴직을 의무화하거나 경력단절로 이어지지 않는 방안을 마련해야지 마음 놓고 애를 키울 수 있는 나라를 만드는 방법도 모르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다른 이용자 역시 "워킹맘, 워킹대디 상관없이 근무시간을 줄여줘야지 문재인님의 시선에서 육아는 엄마가 독박 쓰는 것이 맞는 것이냐"며 직격탄을 날렸다.

    한 이용자는 "당신에게 표를 줄 진보 유권자의 절반은 여자이며 당연하게 보다 여성인권에 예민하다"며 "이런 정책으로는 우리의 표를 얻을 수 없고 오히려 잃을 것이라는 것을 말해주고 싶다"고 일갈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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