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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활 건 LG전자 G6 뜰까…배터리 일체형∙구글 음성비서 탑재



IT/과학

    사활 건 LG전자 G6 뜰까…배터리 일체형∙구글 음성비서 탑재

    베일에 가렸던 LG전자의 차기 전략 스마트폰 G6가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LG전자는 27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개막하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행사를 하루 앞둔 26일 차기작 G6를 공개한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31일 LG전자 휴대폰 생산 기지인 평택공장에서 열린 LG전자 글로벌 영업·마케팅 책임자 워크숍에서 조성진 LG전자 부회장 등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G6 시제품 시연행사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만성 적자에 시달리는 LG전자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사업부는 지난해 4분기 467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연간 손실액은 무려 1조 2천591억원에 달한다. 영업손실은 2015년부터 7분기째 이어지면서 가전과 TV, 디스플레이 등에서 번 돈으로 손실을 메꿔야 했다.

    업계에서는 LG전자가 만성 적자인 모바일커뮤니케이션 사업부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는 얘기까지 돌았다. 하지만 2015년 1월 조준호 사장이 박종석 LG이노텍 사장 후임으로 MC사업본부를 맡으면서 스마트폰 전략에 변화가 감지됐다. 세계 최초의 모듈형 스마트폰 G5를 내놓은 것이다.

    LG전자는 지난해 MWC에 모듈형 스마트폰 G5를 출시해 이목을 끄는데 성공했다. 곧 '휴대전화 신화'를 다시 여는가 했지만 공정 수율 문제와 공급문제가 겹치며 시장을 선점하는데 실패했고 삼성 갤럭시S7에도 밀렸다. 서드파티 모듈 라인업도 한정적인데다 모듈형 스마트폰을 더이상 만들지 않겠다고 일찌감치 밝혀 반색했던 소비자들의 발길을 돌려세웠다.

    하반기 V20을 내놓은 LG전자는 차별화를 모토로 시장 공략에 나섰지만 삼성과 애플의 벽을 넘지 못했다. 아이폰7 출시와 갤럭시노트7 단종 사태를 맞은 삼성이 갤럭시S7에 집중한 마케팅 포화전에도 밀렸다. 업계는 예상 판매량이 100만대를 넘길 것으로 보고있지만 글로벌 시장 점유율에서 유의미한 숫자는 아니다.

    LG전자는 G6 출시를 통해 반드시 반전을 모색해야하는 입장이다. 언제까지 LG전자 전사 이익을 스마트폰 적자 메우기에 할애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출시를 불과 20여일 앞둔 G6는 큰 변화가 예상된다.

    국내외 소식통에 따르면, LG전자는 자사 스마트폰의 대표적인 탈착형 배터리 방식을 포기하고 일체형 배터리로 바꾼다. 이때문에 IP68 등급의 방수·방진이 가능해진다. LG디스플레이가 공급하는 5.7인치 QHD(1440X2880) LCD 디스플레이 패널은 스마트폰 최초로 18:9 화면비율을 가진다. 동영상 감상은 18:9 화면비를 사용하고 앱을 이용할 때는 16:9로 사용하면서 다른 작업을 할 수 있는 멀티테스킹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LG이노텍의 듀얼카메라 모듈이 적용되고 후면 지문인식 센서가 탑재된 홈버튼이 탑재되면서 전면 베젤도 크게 줄어든다. '삼성페이'와 비슷한 마그네틱보안전송(MST) 기반 모바일 결제 서비스 'LG페이'가 처음 적용(부분모델)된다. 케이싱은 전면 메탈 후면 글라스 케이스로 고급스러움을 더할 예정이다.

    G6는 또, V20에 적용해 호평을 받은 바 있는 32비트 하이파이 쿼드댁(DAC)을 탑재해 생생한 음원 감상을 무기로 한 감성 스마트폰으로 소비자들을 유혹한다. 특히 구글의 인공지능(AI) 음성비서인 어시스턴트를 처음 지원해 '한국어 지원' 경쟁력을 가늠해 볼 잣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구글 어시스턴트는 자사 전략 스마트폰 픽셀과 픽셀XL 이후 G6가 처음이다. 무선충전 기능(부분모델)도 선보인다.

    G6는 기존 G5 출고가보다 다소 높은 80만원대 후반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G5의 출고가는 83만6000원이었다. 전면을 가득 채우는 베젤리스 디스플레이(약 90%), 지문인식 센서, 듀얼카메라 등이 적용된 것을 감안하면 크게 높아진 가격은 아니다. 인공지능, 홍채인식 센서 등을 탑재한 삼성전자의 차기작 갤럭시S8 출고가는 이보다 약 10% 더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퀄컴의 최신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인 스냅드래곤 835는 갤럭시S8에 공급되면서 물량을 확보하지 못한 LG전자는 G6에 지난해 출시된 스냅드래곤 821이 탑재될 것으로 알려져 아쉬움을 주고 있다.

    스냅드래곤 835는 삼성전자의 10나노 핀펫 공정을 통해 양산되기 때문에 G6를 비롯해 올해 상반기 출시되는 스마트폰들은 퀄컴의 최신 AP를 탑재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삼성전자는 미국과 중국에 공급되는 갤럭시S8에 스냅드래곤 835를,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와 유럽 지역에는 자사 엑시노스 8895 칩셋을 탑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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