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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남 암살 소식에 中 언론 속보 경쟁, 북·중 관계 영향설도...



아시아/호주

    김정남 암살 소식에 中 언론 속보 경쟁, 북·중 관계 영향설도...

    • 2017-02-14 23:38

    인터넷,홍콩 언론 중심 김정남 소식 신속 보도, 중국과 관계 껄그러워질 것 전망도..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 피살 소식이 알려지자 중국 매체들은 홍콩 매체를 중심으로 속보를 타전하며 큰 관심을 나타냈다.

    봉황망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김정남이 여성 2명에게 독침을 맞았고 이들 여성은 범행후 택시를 타고 달아났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봉황망은 김정남과 관련됐던 자체 제작 뉴스들을 따로 편집해 링크하는 등 김정남의 사망 소식에 큰 관심을 드러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도 북한 지도자의 이복형제가 말레이시아에서 암살됐다며 한국 외교부나 국정원에서는 아직 이와 관련된 언급이나 확인을 해주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본토 매체들은 주로 인터넷 매체를 중심으로 김정남 암살 소식을 속보로 전하고 있으며 주류 매체들은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환구망(環球網)은 말레이시아 경찰이 북한국적의 신분이 불분명한 남성 한명이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병원으로 이송도중 사망했으며 경찰이 이 남성의 신분을 확인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을 이용해 14일 보도했다.

    또 김정남이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두 명의 신원불명의 여성들에게 독침에 의해 피살됐다는 TV조선의 보도도 함께 인용했다.

    환구망은 김정남이 김정일의 장자로 1971년에 태어났으며 어린 시절을 소련에 보내고 청년기에는 스위스를 비롯해 일본과 러시아에서 유학을 하며 컴퓨터 공학을 전공했다고 어린시절을 상세하게 소개했다.

    왕이망(網易網)은 한국 매체들을 인용해 김정은의 큰형인 김정남이 13일 말레이시아에서 암살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여자 간첩의 소행으로 의심된다고 보도했다.

    미래망(未來網)은 한국 매체들을 인용해 김정일 사망 후 김정은 위원장이 정권을 잡은 뒤 고모부 장성택이 외교 및 경제 정책을 놓고 대립하면서 김정남에게 권력을 잡도록 종용했다는 말도 있다고 보도했다.

    북한이 지난 12일 탄도미사일을 시험발사한 것에 이어 중국이 한때 후원자 역할을 자처했던 김정남마저 암살될 경우 북·중 관계에도 미묘한 파장이 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김정남은 과거 중국 베이징에서도 암살 위기를 겪었고, 당시 중국 쪽이 북한에 “중국에서 말썽을 일으키지 말라”고 경고했다는 소문이 퍼지기도 했다.

    김정남은 2013년 처형된 장성택 전 국방위원회 부위원장과 함께 북한의 대표적인 친중파 인사로 꼽혔으며 2012년 김정은이 북한의 1인자로 등극한 뒤 마카오와 베이징 등을 오가면서 중국측이 뒤를 봐주고 있다는 관측도 나왔었다.

    최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첫 전화통화로 양국간 갈등 해결의 실마리를 잡은지 이틀 만에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며 재를 뿌리자 중국 언론과 학자들은 이례적으로 신경질적인 반응을 나타내기도 했다.

    물론 북한과의 전략적 관계를 중시여기는 중국이 김정남의 죽음으로 북·중 관계 자체를 재검토하지는 않겠지만 가뜩이나 북한을 골칫덩어리로 여기는 현 중국 지도부의 삐딱한 시선이 더욱 굳어질 가능성은 상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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