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김정남 암살 사건에 대해 "국제사회 지도자들도 이번 사건이 굉장히 잔학하고 심각한 사안이라는 점을 인식할 것"이라고 말했다.
뮌헨안보회의와 G20외교장관회의 참석을 위해 독일을 방문 중인 윤 장관은 19일 기자들과 만나 "(각국 외교장관 등) 국제사회 지도자들이 그간 북한이 반인도적 범죄와 테러를 자행해 왔다는 점에서 저에게 많은 (김정남 사건과 관련한) 질문과 관심을 표명했다"고 말했다.
윤 장관은 "김정남 피살 사건과 피살 방식 이런 것은 말레이시아와 북한과의 관계 차원을 넘어서 인권적인 측면, 주권침해 요소, 국제사회에서의 범죄 자행자들에 대한 책임성 문제 등을 포괄적으로 공론화하는 자연스러운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내달 초 유엔인권이사회 등을 계기로 "북한 인권침해와 관련한 북한 정권의 책임성 문제 측면에서 (국제사회의) 새로운 조명이 이뤄질 것"이라며 "국제사회가 더 관심을 갖고 (북한 문제를) 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정남 사건이 북한의 지난 12일 중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와 더불어 "한반도 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을 더욱 더 불러일으켰다"고 강조했다.
이날 통일부는 여러 정황으로 볼 때 피살자가 김정은의 이복형 김정남이 확실하며, 이번 사건의 배후에 북한 정권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