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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 앞둔 여성 사역자들, 염려 마세요"



종교

    "출산 앞둔 여성 사역자들, 염려 마세요"

    장신대, 여성 사역자 산전후 휴가 지원하는 '여성 사역 잇기' 시작

    [앵커]

    저출산 문제가 사회문제가 되면서 산전후 휴가와 육아 휴직 등 여성들의 경력단절을 막기 위한 제도가 정착돼가는 분위깁니다.

    물론 이 권리를 주장하기 어려운 기업에 있는 여성근로자들도 많습니다만, 여성사역자들 역시 이 권리를 주장하가 쉽지는 않았던 것이 사실입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장로회신학대학교와 교회들이 나섰습니다. 조혜진기잡니다.

    산전후 휴가를 간 여성 사역자의 빈 공간을 잇기 위해 홍혜연 전도사(왼쪽에서 두 번 째)가 신촌장로교회에 첫 출근해 동료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기자]

    신촌장로교회 교육부에 지난 주 출산휴가를 떠난 여성 사역자를 대신해 홍혜연 전도사가 부임했습니다.

    홍 전도사는 앞으로 출산휴가를 갔던 사역자가 돌아올 때까지 3개월 동안 전임자가 했던 어린이 사역을 지원하게 됩니다.

    [인터뷰] 홍혜연 전도사
    "그 전에 하신 분도 굉장히 열심히 하셨을 것이고 그 시간의 자리가, 빈자리가 너무 많이 느껴지지 않게.. 그래도 한 50%, 반 정도만 빈자리가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만 해도 나는 성공하지 않았을까..(라고 생각했어요)"

    장신대 신대원을 졸업한 홍 전도사는 다른 교회에서 사역하다 잠시 쉬던 중에 장신대로부터 ‘여성 사역 잇기’ 프로그램의 제안을 받았습니다.

    홍 전도사는 이 기간이 전임 사역자의 사역을 잇는 역할 이외에 자신의 사역방향을 정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홍혜연 전도사
    "(신촌장로교회 어린이 사역이)제가 기존에 생각했던 교회학교가 아니라서 도전이 많이 되고 3개월 동안 있는 동안 여기 있는 것을 다 머릿속으로, 행동으로 해서 나중에 써먹어야겠다 (생각했습니다)"

    '여성사역 잇기' 프로그램은 장신대가 지난 달 처음 도입했고 홍 전도사가 그 첫 사례입니다.

    출산 계획이 있는 여성사역자를 둔 교회가 장신대에 신청하면, 학교가 재학생이나 졸업생을 출산휴가 3개월 동안 파송하는 것입니다.

    [인터뷰] 김혜경/신촌장로교회 교육부서담당
    "여성사역자들에게 정말 당당하게 너무 자연스럽고 당연하게 사역을 이어갈 수 있는 그런 제도라는 점에서 저는 좋다고 생각하고 그 기회를 십분 교회나 개인의 목회자가 이용할 수 있으면 좋겠고..."

    파송한 사역자에 대한 사례비도 장신대가 감당해, 교회의 부담도 없습니다.

    현재 신촌장로교회와 산돌교회, 영락교회, 고척교회, 안양제일교회 등이 동참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장신대측은 뜻을 같이하는 교회와 함께 재정 마련을 위한 펀드를 조성할 계획입니다.

    [인터뷰]임성빈 총장/장로회신학대학교
    "부담은 일단 안드리는 것으로 시작하겠다, 그러나 뜻을 같이하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저희가 이제 펀드를 조성해서 앞으로는 어려운 교회들도 이런 계획에 동참할 수 있도록 기금을 조성해서 운영할 계획입니다."

    그 어느 곳보다도 생명의 소중함을 강조해온 교회. 하지만 임신출산을 지원할 제도는 사회보다 더 열악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한 새로운 시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정용현 영상편집/이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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