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전경련 내일 정기총회…쇄신 이끌 차기회장 추대 시도



기업/산업

    전경련 내일 정기총회…쇄신 이끌 차기회장 추대 시도

    불발 시 비상체제 가능성…조직 운영동력 상실, 쇄신은 가시밭길

    (사진=황진환 기자/자료사진)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연루돼 해체 압박을 받고 있는 전경련은 24일 정기총회를 열어 차기회장 선임과 올해 예산안·사업계획 등의 안건을 다룰 예정이다.

    전경련은 이날 총회에서 차기 회장을 추대해 쇄신을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지만, 주요 회원사들의 이탈로 동력을 상실한 상태여서 쇄신이 힘을 받을지는 미지수다.

    전경련은 예고한대로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전경련 회관에서 정기총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날 총회에서는 차기 회장 선임 건,전년 사업·예산 결산 건, 올해 사업계획·예산·회비 건 등이 안건에 올려질 것으로 전해졌다.

    전경련 관계자는 최대 관심사인 차기 회장 선임 문제와 관련해 "정기총회가 예정대로 열린다는 것은 차기 회장이 정해졌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 아니겠냐"며 "총회 직전에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차기 회장 후보로는 손경식 CJ그룹 회장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손 회장은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역임하는 등 경제단체 경험이 풍부하며, 결단력있고 온화한 성품으로 전경련 쇄신을 이끌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는다.

    손 회장이 최종적으로 거절할 경우 전경련 정관에 따라 부회장단 가운데 최연장자인 이준용 대림산업 명예회장이 임시 회장을 맡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명예회장 역시 끝내 거절하고 후보군에 이름이 오르내린 다른 총수들도 모두 고사할 경우 전경련은 차기회장 선임때까지 전무급이 지휘하는 비상체제로 운영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 '자금원' 주요 회원사 이탈…해체 면해도 조직·사업 축소 불가피

    전경련은 차기 회장이 선임되면 새 사령탑을 중심으로 ‘생크탱크로의 전환’ 등 조직쇄신을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전경련 운영자금의 70% 가량을 연간 회비로 내오던 4대 그룹이 이탈함에 따라 조직을 쇄신할 동력은 크게 약화된 상태다.

    차기 회장이 선임되더라도 운영 동력을 끌어올릴 획기적인 방안이 나오지 않는 이상 조직 규모와 사업 축소는 불가피해 보인다.

    앞서 전경련은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연루되는 등 정경유착의 주범으로 지목돼 해체 압박을 받는 가운데서도 조직을 쇄신해 새로운 경제단체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바 있다.

    전경련에 대한 해체 압박은 계속되고 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전경련이 24일 정기총회를 통해 스스로 해체를 선언하라고 촉구했다.  

    경실련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전경련은 정경유착과 부패사건에 연루될 때마다 수차례 대국민 사과와 함께 쇄신을 약속했지만, 최순실 국정농단과 국기문란 사건에서 드러났듯 대국민 사과와 쇄신 약속은 모두 거짓이었다"고 비판했다.  

    경실련 권오인 경제정책팀장은 "전경련은 이번 국정농단 사태를 통해 태생적인 정경유착과 함께 부패의 고리를 끊고 환골탈퇴할 자정능력을 상실했음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며 “해체 외에는 쇄신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전경련이 여론의 압박을 뒤로 하고 차기 회장을 추대해 계획대로 쇄신을 추진해 나갈 수 있을지 24일 정기총회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시각 주요뉴스


    NOCUTBIZ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