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저축은행의 외국인 선수 모하메드가 23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6~2017 V-리그 한국전력과 경기에서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하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OK저축은행이 갈길 바쁜 한국전력의 발목을 붙잡았다. 한국전력은 시즌 16번째 5세트 경기를 펼쳤고 승점 1점을 챙기는 데 만족해야 했다.
OK저축은행은 23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6~2017 V-리그 6라운드에서 한국전력과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 스코어 3-2(25-23 23-25 24-26 25-16 15-11)로 이겼다.
남은 경기에 상관없이 리그 최하위를 확정한 OK저축은행(6승26패 승점17)이지만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는 정신으로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승리가 절실했던 한국전력은 또다시 5세트 경기를 치렀지만 승리를 챙기지 못하고 3연패 늪에 빠졌다. 승점 1점을 추가해 3위(19승13패 승점53)를 유지한 한국전력은 2위 현대캐피탈(19승12패 승점56) 추격에 애를 먹게 됐다.
모하메드는 블로킹 3개, 서브 에이스 3개를 묶어 46득점을 올려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하면서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기선제압에 성공한 쪽은 OK저축은행이었다. OK저축은행은 20-20으로 팽팽하게 맞선 1세트 후반 상대 범실과 송희채-이민규의 연속 블로킹 성공으로 단숨에 점수 차를 벌렸다. 이후 24-23까지 추격을 허용했지만 강영준의 공격을 막으려던 바로티의 네트 터치 범실로 1세트를 따냈다.
OK저축은행의 외국인 선수 모하메드가 23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6~2017 V-리그 한국전력과 경기에서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하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한국전력은 2세트에서 반격에 나섰다. 바로티가 5득점으로 공격을 이끌었고 전진용과 전광인이 각각 4점씩을 올리며 힘을 보탰다. OK저축은행은 모하메드가 11득점을 뽑아내는 괴력을 과시했지만 팀 범실이 한국전력의 두 배인 6개나 나오면서 무너졌다.
기세를 탄 한국전력은 3세트마저 따냈다. 바로티가 블로킹 2개와 서브 에이스 1개를 묶어 10득점을 퍼부으며 펄펄 날았다. 이에 질세라 OK저축은행의 모하메드도 9득점으로 맞불을 놨지만 받쳐주는 선수의 힘이 다소 부족했다.
모하메드는 3세트의 설움을 4세트에서 털어냈다. 모하메드는 68.75%의 높은 공격 성공률로 무려 13득점을 올렸다. 범실은 단 한개도 없었다. 완벽에 가까운 공격을 선보였다.
결국 양 팀은 5세트에 접어들었다. 승부는 초반에 갈렸다. OK저축은행은 모하메드의 오픈 공격 성공으로 포문을 열었다. 그리고 곧바로 송희채와 모하메드의 연속 블로킹이 나오며 3-0으로 승기를 잡았다.
한국전력은 이후 10-12까지 따라잡았지만 바로티의 백어택이 코트를 벗어나면서 결국 마지막까지 반전을 만들지 못하고 연패 탈출에 실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