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공부하는 외국인 유학생 수가 1개 동 인구 규모와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발전연구원이 26일 발표한 '사회통합 차원의 부산시 외국인 유학생 정책방안'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4월 기준으로 부산의 외국인 유학생은 22개 대학에 모두 7천813명에 달한다.
이 같은 유학생 수는 남구 감만2동(7천833명), 강서구 대저1동(7천793명), 금정구 서1동(7천783명) 등 부산의 웬만한 1개 동 인구와 같은 규모이다.
대학별로는 부산대가 1천642명(21.0%)으로 가장 많고 부경대 1천78명(13.8%), 부산외대 932명(11.9%), 동서대 712명(9.1%) 순이다.
2∼3년제 대학 가운데는 부산과학기술대가 233명(2.98%)으로 가장 많았다.
외국인 유학생 출신 국가는 무려 120개국에 달했다.
중국이 5천89명(65.1%)으로 압도적으로 많았고, 베트남 616명(7.9%), 인도네시아 374명(4.8%), 일본 281명(3.6%) 등이 뒤를 이었다.
유학생 수가 5명도 안 되는 나라는 모두 65개국으로 전체의 54.2%를 차지했다.
부산의 전체 외국인 주민 가운데 유학생 점유율은 10.6%로 전국에서 대전(19.9%), 광주(11.7%)에 이어 3위이다.
이정석 부산발전연구원 연구위원은 "부산의 외국인 유학생은 2011년을 정점으로 감소하다가 2015년부터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며 "외국인 유학생 수가 늘면서 글로벌 도시의 인적자원을 확보하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