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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중앙상가, '쇼핑'에서 '즐기는 거리'로 탈바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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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항 중앙상가, '쇼핑'에서 '즐기는 거리'로 탈바꿈

    [기획특집④]

    과거 포항쇼핑과 문화의 1번지였던 포항 중앙상가와 구도심이 경기침체와 대규모 유통업체 등의 영향에 침체를 거듭하다 존폐위기를 맞고 있다. 포항CBS는 중앙상가의 어제와 오늘, 문제점과 활성화를 위한 노력 등 중앙상가 등 구도심 발전방안에 대해 네 차례에 걸쳐 짚어본다.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① 70년 전통의 중앙상가의 몰락
    ② 상가 활성화 발목 잡는 악재
    ③ 새로운 아이디어로 옛 영광 재현한다
    ④ 먹거리 볼거리 살거리 3박자 갖춰 100년 전통 잇는다


    포항성시화 본부와 중앙상가가 함께 실개천 거리에서 크리스마스 트리를 설치했다. (사진=중앙상가 상인회 제공)

     

    "중앙상가는 상인들의 것이 아닙니다. 추억과 문화가 깃든 포항시민들의 것입니다"

    포항시는 침체된 중앙상가를 되살리기 위해 주차비 지원과 사후면세점 거리 지정 등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지만 오히려 구도심 쇠퇴가 가속화 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중앙상가와 구도심 활성화를 위해서는 상인과 상가 중심의 정책에서 벗어나 시민 중심으로 방향을 바꿔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한국은행 포항본부 김진홍 부국장은 "중앙상가와 구도심이 되살아나기 위해서는 끊긴 시민들의 발걸음을 되돌려야 한다"면서 "특히, 실질적으로 소비를 하는 대학생 등 젊은 사람들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젊은이들이 오가기 위한 방법으로 대학 기숙사와 새로운 프로젝트 건물, 연구동, 대학센터 배치 등의 방법이 있다고 조언했다.

    김 부국장은 "포항에는 수준급 대학들이 있다고 하지만 지역과 연관성 없이 폐쇄적이다"면서 "구도심에 기숙사 등이 있으면 포항이라는 도시를 알게 되고, 자연스레 스킨십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포항의 매력을 느끼게 되면, 잠시 머물렀다가 가는 곳이 아니라 포항에서 자리 잡는 경우도 있을 것"이라며 "포항 입장에서는 인재가 유입되는 효과도 있다"고 덧붙였다.

    김 부국장은 "일본과 미국의 경우 지역내 대기업과 학교 등이 구도심에 부도가 난 빌딩을 매입해 강의실 등으로 사용하면서 도심을 활성화시킨 예가 있다"고 강조했다.

    중앙상가 상인회가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중앙상가 상인회 제공)

     

    상인들도 구도심이 되살아나면 상권은 자연스레 좋아질 것으로 판단하고, 포항의 문화가 있는 '시민 중심의 거리'로 꾸밀 예정이다.

    포항중앙상가 상인회는 도심재생역량사업의 일환으로 실개천 문화축제를 본격 추진한다.

    육거리에 무대를 설치하고 지역 동호인들에게 공연 기회를 주고, 중·고생들도 공연을 통해 자기개발과 경험을 쌓게 도울 예정이다.

    또, 실개천을 따라 야시장을 열고 시민들에게 볼거리와 먹거리 등 제공해, 중앙상가를 쇼핑거리에서 즐길거리가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할 방침이다.

    중앙상가상인회 신성수 회장은 "중앙상가가 쇼핑만 하는 곳이 아니라 문화가 있는 거리로 만들고 시민들에게도 인식을 시킬 것"이라며 "청소년들만 놀고 가는 것이 아니라 가족이 다같이 나오고 싶은 곳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부터는 '프리마켓'을 확대해 단순히 물건을 사고파는 것에서 벗어나 시민들이 직접 체험하며 작품을 만들 수 있게 했다.

    완성된 작품은 판매해 수익금의 50%를 벽화사업 등 중앙상가 환경정비에 사용할 방침이다.

    또, 1년에 2차례 중앙상가 행사를 열고 중앙상가 내 상가 제품을 자체 할인판매하고, TV와 냉장고, 세탁기 등 가전제품을 추첨을 통해 나눠줄 예정이다.

    신성수 회장은 "상가 중심의 개발정책으로는 한계가 있고, 이에 대해 상인들도 알고 있다"며 "요구만 하는 것이 아니라 상인들이 직접 나서서 다양한 사업을 추진 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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